인 연
우리 서로 인연하여 삽시다.
잠시 쉬었다 가는 인생의 한 방랑길에서,
서로 사랑했던들 그게 무슨 罪가되겠습니까.
우리 서로 그만한 거리를 두고 삽시다.
가까워지면 너무 멀어질까봐 두려워하는 것,
이것이 다 人生의 공상이라 하였거늘.....
우리 서로 웃으며 삽시다.
너 또한 나를 아주 잊어도 좋고.....
이것이 집 없는 나그네의 고독이라니
이런 고독쯤 가슴에,
가슴에 품고 산들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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