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한국 불교 포교 비판(펌)

難勝 2010. 9. 13. 20:35

 

한국 불교 포교 비판

 

2007년 인구센서스 종교인구 자료에 의하면 전국 인구 4704만1000명 중에 종교 인구는 2497만명(53.1%)이다.

 

그 중에 불교는 1072만명(종교인구의 43.0%), 개신교가 861만명(34.5%), 천주교가 514만명(20.6%), 유교가 10만명(0.4%), 원불교가 13만명(0.5%), 천도교가 4만5천명(0.2%), 증산교가 3만4천명(0.1%), 대종교가 3,000명(0.0%), 기타종교가 17만명(1.7%), 미상 20만명(0.4%)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인 큰 종교들을 보면, 불교는 2.7% 감소, 개신교는 4.3% 감소한 반면에 천주교는 7.5% 크게 증가했다.

이는 불교 및 개신교 신도가 대거 천주교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불자수가 천만 전 종교인구의 43%나 되는 줄 몰랐습니다.

이런 표현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 개인적 주관으로 점점 더 많이, 더 많은 국민들을 불자로 만들자는 생각에 저는 반대합니다.

 

보통은 개신교인들이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지요.

그들은 전국민이 100% 모두 개신교인이 되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고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세워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다양하게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지난 몇십년간 놀랄만한 양적 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좋은 일일까.

저는 어릴때부터 개신교가정에서 자라면서 늘 교회에 다닌사람인데요.

그래도 제가 어렸을 적 칠팔십년대의 교회는 요즘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때는 교회 다니는 사람은 "술 담배"를 안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어떤 전직 깡패, 교도소에 드나들던 사람이 개심해서 목사가 되고, 술도 담배도 하지 않고 예수를 외치며 전국적으로 부흥회를 열곤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수는 적었지만 그래도 그들이 외치는 예수라는 구호는 요즘의 예수천국 불신지옥처럼 혐오감을 주는 이미지는 아니었어요.

 

지금이야 다 아시다시피

장로 대통령에 각종 국사에 같은 교인들 끌어들여 예배부르고 찬송하고, 선거때 투표장소도 교회가 된곳이 많고, 성시화 운동이다 해서 아주 조직적으로 국민의 예산을 성시화운동에 쓰겠다는 둥 하는 소리까지 하는 마당입니다.

연예인들도 언젠가부터 연말에 수상대에서 하나님을 찾으면서 눈물 흘리는게 유행이 되고, 운동선수도 그라운드에서 노골적으로 기도를 올립니다.

 

학력위조며, 온갖 눈살찌푸릴만한 스캔들은 모조리 일으키는 연예인들이 입만 열면 하나님 하나님 교회 교회를 찾고 살지요.

 

누가 요즘 개신교인이 술담배를 안하나요.

그런 것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가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공격적인 선교를 하겠다고 가지 말라는 이슬람 지역에 들어갔다가 천문학적인 나라세금을 쓰고 살아나와서는 앞으로도 또 가겠다고 하는 그들, 오죽하면 개신교의 새로운 닉네임이 개독이 되었을까요.

 

종교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라는 종교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불교는 저에게는 정말 매력이 있는 종교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이 참 공감이 가거든요, 저에게는......

 

그런데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과연 그럴지는 의문입니다.

 

석가모니 가르침의 기본은.

삶은 무상하다.

무상한것은 괴로움이다.

삼법인이라는, 여기에서 출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세상에 살고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우선 이 기본명제에 동의를 할까요?

 

뭐 어차피 한번은 죽는거니까 무상한거는 맞고,

그래도 사는동안 먹는게 남는거니 맛있는거 많이 먹고,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 성공하고

아들 딸 좋은 학교 보내고 출세하고

나는 아프지 않고 편안한 노후 보내고,

선행도 적당히 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내세를 위해 보험들 듯이 신앙생활이나 선행을 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요.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당시에도 그런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얻은 깨달음은 지혜가 적은 사람, 무딘 사람이 알수 없는 진리이고, 감각적 쾌락에 빠져있는 사람(사는것이 괴로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진리이다.

그들에게 말해봐야 나만 힘들고 피곤한 일이 될것이다.

처음에 그렇게 생각하셨다고 경전에 써있네요.

 

그래도, 세상에 더러움에 덜 물든 사람도 있고, 쾌락에 덜 물든 사람도 있고, 지혜로운 사람도 적지만 있기는 있으니까, 그들은 단지 진리를 만나지 못해서 버려진 사람들이니 그들에게 진리를 전해야겠다 하셨답니다.

 

부처님의 법은 이런 사람들에게 가는 것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단순히 불교인의 세력이 기독교인에게 밀린다고, 몇프로 인구수, 교회수와 비교한 사찰수 예산 등등.....

이런 것을 비교해서 무작정 신도수만 늘리면 그것이 불교포교일까요?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차라리 비종교인이 악행을 하고 권력에 참여하는 것은 그러려니 하거니와, 종교인의 이름을 달고 악행을 하고 부와 권력에 집착하고 참여하는 것은 더더욱 추한 일이며 비종교인 타종교인에게 그 종교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줍니다.

 

불교가 처음 일어났던 인도에서 불교는 전멸했다고 할 만큼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단지 이슬람교의 박해 때문은 아니었지요.

똑같이 박해를 받은 힌두교는 건재하게 살아남았으니까요.

원래 힌두교가 있었던 인도에서,

이미 힌두교 속에 윤회와 業등의 개념을 모두 가지고 있던 배경에서, 석가모니께서 그들과는 다른 새로운 가르침 불교를 창시하셨는데, 부처님 열반하시고 가르침이 많이 훼손되고, 특히 힌두교와 구분을 할수 없을 정도로 뒤섞여 버렸습니다.

부처님 열반후 불교승단은 왕의 후원을 받으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신도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던 외도들이 생계를 위하여 교리에는 동조하지 않으면서 불교의 승단에 노란 가사만 입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도 불법을 수호하던 힘이 남아있던 시절에는 그런 가짜 승려들에게 불법에 관한 질문을 해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다른 소리를 하는 승려들은 모두 하얀색 옷을 입혀서 사원 밖으로 내쫓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초기의 모습이고.....

워낙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그렇게 든든하게 불법을 수호하던 왕권이 쇠퇴하고 이슬람을 신봉하는 왕권이 들어서면서 불법은 더 이상 보호를 받을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그러면서 불교는 힌두교에 그대로 흡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차피 힌두교의 베다성전에도 업과 윤회도 있고

깨달은 자에 대한 예언도 있고,

보신불 화신불 개념도 있고,

32상 80종호라는 개념도 원래 힌두교에 다 있던 개념이었으니,

그대로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분을 힌두교의 신인 비슈누 신의 몇대 화신으로 둔갑시켜버립니다.

 

그밖의 다양한 힌두교의 신들을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불교의 범주로 다 집어넣어서 오늘날 우리들이 신봉하는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보현보살 등등이 불교속에 존재하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이미 세계 힌두교협회에서는 동북아시아의 불자들을 힌두교도라고 인정하고 그들의 종교인수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한국에서 불교의 모습은,

삶이 괴로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겨운 삶의 윤회를 끊어버리겠다고 해탈하겠다고 절에 다니는 사람이 십만명중에 하나라도 있는지요?

 

무슨 무슨 다라니를 독송하면 두뇌가 어떻게 좋아져서 공부 잘한다를 마케팅으로 삼아서 젊은 학생들에게 하는 한국불교 포교.

 

모든 집착을 끊어버리라는 금강경을 무슨 주문처럼 천번 독송 만번 독송하면 무슨 소원성취가 되고 불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수행법으로 쓰는 것이 일반 불자들을 상대로 한 불교 포교의 모습 아닌가요?

 

불교 포교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합니까?

이런 식으로 왜곡된 현재의 한국의 불교를 더 양적으로 팽창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 있는 불자들이 석가모니의 가르침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까요.

 

제 생각에는 젊은 사람들도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게 되면 불교에 더 관심과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은 닥치고 들어라 이런 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가 어떻다라고 할 때는 왜 그런지 무슨 근거에서 그런지를 알고싶어 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생긴 선불교식으로 선문답을 해대면 젊은 세대가 어떻게 이해를 하겠는지요.

20대 청년보고 오늘부터 종일 똥막대기 똥막대기를 주구장창 외워라, 그러다보면 부처님 말씀이 홀연히 깨닫는 날이 올 것이다 라고 가르쳐주면 하겠습니까?

 

초기경전에 나와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명확하고 구체적이더군요.

이것은 이래서 이렇고 저것은 저래서 저렇고,

딱 딱 꼬집어서 말씀하시던데요.

 

육조혜능대사의 권위가 대단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의 권위보다 앞서는지요?

 

어쩌면 모두 허망한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누구의 그릇을 뺏겠다는 말인지.

 

잘하고 있든 못하고 있든

지금까지 한국의 사찰들이 있었고, 스님들이 계셨고, 늘 하시던 방법이 있었고......

그래도 그게 좋으니까 다니시던 불자분들이 계셨을 것이고......

 

우리는 원래 이렇게 살아왔는데 니가 무엇인데 나서서 함부로 입을 놀리냐 역정도 나실 것입니다.

 

그냥 조용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수행법대로 위빠사나 하시는 스님들과 소수의 불자들도 계시고,

인터넷상에서 한국불교가 어떻게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다른지를 설하고, 불교 포교를 위해 목놓아 얘기하는 분도 계십니다.

 

나는 무슨 오지랖을 가지고 아무 문제없다는 일반불자들 듣기 싫을 소리를 해대는 것일까.

무슨 영화를 보고 무슨 이익을 얻겠다고......

 

한국의 불교가 이렇게 내가 생각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과 다르다면 그냥 한국불교를 떠나면 될것이 아닐까.

어차피 내 마음 챙기고 내 수행하려면 이런 소리도 필요없지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진지한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불교 포교에 대한 진지한 비판의 글이기에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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