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여보시게들.....

難勝 2010. 9. 15. 05:39

 

 

인생은 뜬 구름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인 것을......

 

어머니 품속에서 세상에 나와 얻은 게 무엇이며 잃은 게 무엇이냐

세상 밝은 빛줄기 본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을......

 

하고 싶은 것도 많다더라만, 가지고 싶은 것도 많다더라만......

다 가져본들 허망된 욕심뿐.....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 불행을 초래하고, 제 욕심에 젖어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다가, 늙어져 병들면 어쩔라고......

피 눈물 흘리기 전에 세상을 밝게 보아 선하게 사시게......

 

비 오는 날 산위에 올라가 내가 사는 세상을 함 바라보소.

그 밑에는 안개구름 두둥실 떠가고, 모든 게 내 발 아래 있어 목청 높게 부르지 않아도 다 보이는 것을 애써 찾으려 이 곳 저 곳 헤메였다냐.

어리석은 중생들아......

 

비워라, 허황된 마음을

쏟아라, 용서를 구하는 눈물을

너나 나나 이 나이에 낀 것은 배에 기름진 비게 덩어리뿐.....

무엇이 더 가꿀게 있어 그토록 안타깝게 세월을 잡으려 하느냐.

 

그저 황혼빛이 물들어 오면,

일천원 짜리 소주 한병 손에 쥐고 바람에 실려오는 풀냄새를 안주 삼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에 흐르는 눈물 세상구경이나 시키자꾸나.

 

여보시게들.....

잠깐의 유혹에 현혹되어 인륜마저 저버리는 나쁜 짓 행하지 말고,

그냥 무던히 스쳐 지나가는 한 마리 작은 파랑새라 생각하게나.

 

그리하면 내 마음에 道 닦으면 내가 부처인 게지.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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