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추석때 무얼 드실까?
고적한 사찰에도 가을 빛이 완연하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곳간 살림이 여유로워지기는 사찰도 마찬가지.
평소 검소하고 정갈한 소찬에도 윤기가 돈다.
한가위를 맞아 부처님 공양으로도 올리고 큰 스님 별미로도 올리는 사찰음식은 맛도 있고 멋스럽다.
무엇보다 주재료로 쓰이는 버섯 연근 토란 등 재료가 몸에 좋은 알카리성 식품인데다 인공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조리해 몸에 좋은 건강식이다.
육류대신 식단에 오르는 산나물 버섯 연근 등은 칼로리가 높지 않아 사찰음식은 다이어트에도 딱 좋은 음식이다.
가을철 사찰에 자주 등장하는 연근은 8월말 연꽃이 지고 난 뒤 연못 뻘에서 채취하는 것.
연근은 녹말 당질이 주성분이며 아스파라긴산 알기닌산등 아미노산이 들어있으며 레시틴과 펙틴도 많아 피로회복 정신안정에 좋다.
머리를 맑게 해 공부하는 학생에게 좋으며 미용건강식으로도 좋다. 연근과 함께 연씨도 사찰음식에 중요한 재료이다.
연씨는 특이하게 연밥이라고 불리는 씨주머니가 연꽃 옆에 나란히 맺어진다. 꽃과 씨가 나란히 있어 ‘부처와 중생이 따로따로’가 아니라는 상징으로도 쓰인다.
연씨는 사찰에서 고된 수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자양강장식품으로 여겨졌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번식력이 엄청나 3,000년이 지난 뒤에도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한다.
육식을 못하는 수행자들이 대신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버섯과 콩으로 만든 두부 등이다. ‘밥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버섯 콩은 대표적인 알카리식품.
버섯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며 항암작용을 한다.
가을철 버섯하면 송이를 가장 귀한 버섯으로 치지만 “절에서는 일 표고, 이 능이, 삼 송이로 부를 정도로 약리작용에서는 표고버섯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스님들이 들깨기름을 아침 저녁으로 마시는 것처럼 들깨는 사찰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혈액순환 빈혈 피로회복등에 좋다. 또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 여성 피부미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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