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스님이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難勝 2010. 9. 28. 20:46

 

스님이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스님이 특별한 고기를 먹을 경우에는 위험이 생기게 됩니다.

율장 소품에는 코끼리 고기, 호랑이 고기, 사자고기, 개고기 등등은 신도들이 주더라도 받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각각의 이유가 있습니다.

 

어느 해에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스님들이 탁발을 나와도 드릴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왕의 소유하고 있던 늙은 코끼리가 죽었는데 사람들은 그 죽은 코끼리 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탁발오신 스님들에게도 자신들이 먹던 코끼리 고기를 드렸습니다.

이 사실이 왕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왕은 자신의 소유였던 코끼리를 스님들이 먹었다는 것에 좋지 않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붓다는 비구들에게 코끼리 고기는 먹지 말라는 새로운 계율을 주었습니다.

 

사자고기와 호랑이 고기는 산에 살던 스님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때에도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때 사냥꾼이 호랑이와 사자를 사냥하였는데 스님들이 먹을 것이 없는 것을 알고는 스님들에게 자신들이 잡은 호랑이 고기와 사자고기를 보시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그 고기의 냄새가 나게 되었는데 이 냄새를 맡은 호랑이와 사자가 그 스님을 공격해서 스님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붓다는 호랑이 고기와 사자고기먹지 말라는 새로운 계율을 주었습니다.

 

또한 어느 때에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개가 죽은 것을 가져다가 그 고기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탁발오신 스님들에게도 자신들이 먹던 개고기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다른 이교도들과 마을 사람들이 스님들이 불결한 개고기를 먹는다고 흉보게 되었습니다.

개고기 먹는 것을 흉보는 이유는 개는 마을에나 쓰레기장에 다니면서 똥, 음식찌꺼기 등 더러운 것을 먹었기 때문에 불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붓다는 개고기를 먹지 말라는 새로운 계율을 주었습니다.

 

스님들이라고 하면 고기를 먹지 못하는 걸로 아는데 붓다 시대에서부터 스님들은 고기를 먹었습니다.

스님들은 집집마다 탁발(걸식)을 해서 먹어야 했기 때문에 고기를 주면 고기를 먹고, 생선을 주면 생선을 먹고, 채소를 주면 채소를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스님들이 고기를 먹고 안먹고 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음식을 빌어먹는 자에게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사건 때문에 특별히 [3가지 경우에는 고기를 먹지 말라]는 계가 생기게 됩니다.

시하장군이라는 니건타 나따부따(자이나교의 창시자)의 제자가 베이샬리(보드가야 위쪽)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베이샬리에서는 아주 부유하고 덕망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하는 붓다에 대한 좋은 소문을 듣고는 붓다를 찾아가 만나보기를 원했습니다.

그가 그의 스승에게 붓다를 만나보겠다고 하자 그의 스승은 “그는 허무주의자가 아닌가”라고 말하며 제자가 붓다를 만나러 가는 것을 만류 했습니다.

두 번까지 허락을 구하다가, 세 번째 그는 스승의 허락없이 붓다를 찾아가서 세상에 떠도는 붓다에 대한 소문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 당시 다른 교파에서는 붓다의 가르침에 대해서 “불교는 허무주의다. 단멸론이다.”라는 등의 8가지로 붓다를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붓다는 그 8가지 비난을 그대로 수용한 뒤 [허무][단멸]등의 용어에 대해 “나는 악행의 소멸과 탐욕의 단멸”을 주장하는 허무론자(소멸론자), 단멸론자라고 새로운 해석을 하여 줍니다.

붓다의 설법에 감동하여 시하는 그 자리에서 붓다의 제자가 되길 간청합니다.

붓다는 “그대 같이 널리 알려진 사람은 신중히 생각해서 결정해야한다”고 충고합니다.

시하는 제가 만약 다른 종파에 귀의했다면 그 종파사람들은 “시하가 우리 종파의 신도가 되었다”라고 마을마다 소문내며 다닐 것이라고 말하며 붓다의 충고에 감동을 해서 다시 재가신자가 되기를 간청합니다. 그러자 붓다는 다시 시하에게 “나의 제자가 되더라도 이전에 모셨던 스승에게도 예전에 하던 대로 음식등을 공양하라”고 권합니다.

 

이 말에 더욱 감동한 시하는 진정으로 붓다의 재가신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다음날 붓다와 비구일행을 초청해서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여 공양을 대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하장군은 붓다일행을 대접하기 위해 많은 곡식과 야채와 과일을 장만하는 가운데 고기음식도 장만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자이나교도들은 시하와 붓다일행을 다음과 같이 비난합니다.

“오늘 시하장군이 가축을 죽여서 사문 고타마를 위해 고기음식을 만들었다. 고타마는 자신을 위해 가축을 죽인 것을 알면서도 그 음식을 받아 먹었다.”라고.

 

이 사건 이후로 붓다는 승가가 불필요한 비난을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이 계율을 제정합니다.

 

비구들이여, 3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비구들은 고기를 탁발해 먹어도 좋다.

1. 자신의 위해 가축을 죽이는 것을 보지 않은 경우,

2. 자신의 위해 가축을 죽이는 소리를 듣지 않은 경우,

3. 자신의 위해 가축을 죽이는 것을 보지 못했고 듣지 못했어도 자신을 위해 죽인 것 같다는 의심이 드는 경우.

 

<이런 경우에 한해서는 고기음식을 받지 마라>라고 제정한 것입니다.

 

-율장 대품에서 간추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