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따라쟁이 만득이

難勝 2010. 11. 9. 08:11

 

 

만득이는 따라쟁이였어요.

뭐든지 외워두는 따라쟁이였죠.

 

어느날 만득이는 TV를 보고 있었어요.

근데 글쎄 이런말이 나오는게 아니예요?

"당근,당근이죠~"

만득이는 그 말을 외워뒀죠.

 

그다음 광고방송이 나왔어요

"씽씽~냉장고~"

만득이는 또 그 말을 외워뒀어요.

 

그다음 대리운전방송이 나왔어요.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

그 말을 또 외웠죠.

 

그 다음 드라마가 나왔어요.

"10년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그말도 외워두었어요.

"딩동댕동~"

노래자랑에 나오는 실로폰 소리도 외워두고요.

 

그때 마침 윗집에 강도가 들었어요.

경찰은 만득이를 범인으로 몰았죠.

"꼬마야, 니가 범인이니?"

"당근,당근이죠~"

아니글쎄 외워둔 말을 하는거 있죠?

 

"아니, 뭐라고? 무엇을 훔쳤니?"

"씽씽~냉장고"

 

"뭐라구?꼬마야, 집 전화가 뭐니?"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

 

"꼬마, 너 안되겠다.우리 경찰서 감옥으로 가자꾸나."

만득이는 결국 감옥에서 2년형을 받았습니다.

 

"만득아, 이제 나갈때가 다 되었구나."

근데 이걸 어쩌죠? 웬지 불안합니다. 아직 남은 말이 2개나 있으니 말이죠.

"10년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그렇죠.이렇게 말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만득이는 10년을 더 감옥에서 살았죠.

 

10년뒤 만득이가 귀여운 나머지 경찰이 농담으로 말했습니다.

"만득아, 너 영원히 나랑 살래?"

 

그렇습니다. 남은 말 1개가 있었죠.

만득이가 외쳤습니다.

"딩동댕동~"

 

이렇게해서 영원히 감옥에서 살았다는 슬프지만 웃긴 만득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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