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득이는 따라쟁이였어요.
뭐든지 외워두는 따라쟁이였죠.
어느날 만득이는 TV를 보고 있었어요.
근데 글쎄 이런말이 나오는게 아니예요?
"당근,당근이죠~"
만득이는 그 말을 외워뒀죠.
그다음 광고방송이 나왔어요
"씽씽~냉장고~"
만득이는 또 그 말을 외워뒀어요.
그다음 대리운전방송이 나왔어요.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
그 말을 또 외웠죠.
그 다음 드라마가 나왔어요.
"10년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그말도 외워두었어요.
"딩동댕동~"
노래자랑에 나오는 실로폰 소리도 외워두고요.
그때 마침 윗집에 강도가 들었어요.
경찰은 만득이를 범인으로 몰았죠.
"꼬마야, 니가 범인이니?"
"당근,당근이죠~"
아니글쎄 외워둔 말을 하는거 있죠?
"아니, 뭐라고? 무엇을 훔쳤니?"
"씽씽~냉장고"
"뭐라구?꼬마야, 집 전화가 뭐니?"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
"꼬마, 너 안되겠다.우리 경찰서 감옥으로 가자꾸나."
만득이는 결국 감옥에서 2년형을 받았습니다.
"만득아, 이제 나갈때가 다 되었구나."
근데 이걸 어쩌죠? 웬지 불안합니다. 아직 남은 말이 2개나 있으니 말이죠.
"10년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그렇죠.이렇게 말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만득이는 10년을 더 감옥에서 살았죠.
10년뒤 만득이가 귀여운 나머지 경찰이 농담으로 말했습니다.
"만득아, 너 영원히 나랑 살래?"
그렇습니다. 남은 말 1개가 있었죠.
만득이가 외쳤습니다.
"딩동댕동~"
이렇게해서 영원히 감옥에서 살았다는 슬프지만 웃긴 만득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