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면 누가 지옥에 들어가랴?
我不入地獄 誰入地獄?
장졸 수재秀才가 우화羽化 스님께 물었다.
수재 : 스님께서는 사후死後에 어디로 가시나요?
스님 : 몸을 바꿔 소, 말이 되겠지요.
수재 : 그 후에는요?
스님 : 지옥에 들어간다.
수재 : 스님께서는 선하고 지혜로우신데 지옥에 들어 갈 리가 있나요?
스님 : 내가 지옥에 아니 들면 누가 지옥에 들어가 그대를 제도할꼬?
서방정토 극락세계와 장엄한 법당에만 부처님이 계신다면 공기 오염이 심한 도시와 불결한 공중변소 따위에는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걸까?
만일 그렇다면 몹시 실망을 하게 될 것 같다.
부처님은 머무르지 않은 곳이 없다.
극락에 부처님의 향훈香薰이 없을 리 없지만 지옥이야말로 옛 부처의 깨달음의 자리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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