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四相)(조계종에서의 관점)
①아상 ; 아상이란 자만심과도 같으며 나라는 생각, 내가 최고라는 생각, 나는 존재한다라는 생각등이다.
②인상 ; 나는 사람이라는 생각, 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만물가운데 최고라는 생각등이다.
③중생상 ; 나는 중생이라서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 중생은 영원히 깨닫지도 못하며 열반에 들지 못한다는 생각등이다.
④수자상 ; 영혼이 있다라는 생각, 또는 나에게는 영혼이 있어서 영혼이 영원하다라든가 하는 생각이다.
요즘 자아[自我: (산)pudgala/사람 또는 개체, 개인. 존재의 뜻을 담고 있다.]라는 것을 잘못 가르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리고 자아발견이니 자아개발이니 견성이라는 것도 모두 같은 부류로 볼 수 있는데 이는 큰 과오이다. 무아(無我)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는데 자아는 어디 있고 성품은 또 무엇이냐. 다만 성품이라 한 것은 그 성질을 말하는 것일 뿐, 본래성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선종에서의 관점)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의 네개를 아인사상(我人四相) 또는 사상(四相)이라 하는데, 이것은 중생들이 범하기 쉬운 집착상을 경계하는 말이다.
아상(我相)은 '나'라는 相에 집착하는 것을 말하는데 오온(五蘊)이 가합하여 이루어진 가변의 존재인 자기 자신을 마치 무슨 실재가 있고 또 "내가 있다"고 그릇되게 생각하는 견해이다.인상(人相)은 아상처럼 집착하는 모습의 하나인데, '남'을 의식하는 데에서 오는 행동과 생각을 말한다.
중생상(衆生相)은 괴로운 것을 싫어하고 즐거운 것을 탐내는 등 현실주의적인 행동이나 상념의 집착을 규정하는 말이다.
수자상(壽者相)은 인간은 선천적으로 길든 짧든간에 일정한 수명을 하늘에서 받아 그 수명대로 살고 있다는 생각의 집착을 말한다.
수자상(대종교에서의 관점)
사상(四相)의 하나.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생각이나 태어날 때 일정한 목숨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이른다.
<금강경>에 나오는 사상(四相)의 하나.
⑴ 나이·지위·권세가 높다는 것에 집착하여 이를 내세우고 자랑하는 마음. 육신에는 비록 노소와 귀천이 있으나, 본래성품에는 노소와 귀천이 없는 줄을 알아서 수자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⑵ 사람은 선천적으로 길던 짧던간에 일정한 수명을 받았다는 생각.
<대종경> 에서는 "수자상(壽者相)이라 함은 연령이나 연조나 지위가 높다는 유세로 시비는 가리지 않고 그것만 앞세우는 장노의 상을 이름이니, 이 사상을 가지고는 불지에 이르지 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대종경 변의품 19장)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란?
(수자상을 영혼으로 표현하는데 대한 반론 자료)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대한 대승의 금강경은, 유위법에 대해 영원불변한 고정된 실체로서 '아(我, 자아)'라는 인식을 버리라는 가르침이라 이해했습니다.
그러므로, '영혼'이라고 한 예를 말하기 보다는 '자아'라고 함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래는 추가로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어 각묵스님의『초기불교 교학과 수행 동영상-제9강 상온 편』에 나오는 바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다 음 -
- 출처 :
각묵스님의 초기불교 교학과 수행 동영상-제9강 상온 편』을 내용으로 정리한 것임.
대승의 금강경은 유위법에 대해 아(我)라는 인식을 버리라는 가르침이라 합니다.
금강경에서 구마라즙 스님이 표현한 상(相 고정관념)으로 옮긴 것은 인식(想 산냐)의 산냐라는 단어를 옮긴 것입니다.
그런데 왜 구마라즙 스님은 산냐를 인식(想상)으로 옮기지 아니하고 고정관념(相상)으로 옮기셨을까요?
먼저 수(느낌)와 행(심리현상들)에 대해서 구분해볼까요 ?
수(受느낌, 웨다나)는 정서(감정)적인 토대입니다. 하지만, 정서(감정)로 발전하면 더이상 느낌(수受)가 아닙니다.
단지 느낌이 발전하여 감정이나 정서가 된다는 것일 뿐입니다.
즉, 느낌(수)이 탐욕, 불탐, 성냄, 부진, 자애, 연민 등으로 발전하면 감정이 되는 것이며,
이 감정들은 행(行)인 심리현상으로 아비담마는 구분합니다.
☞ 그렇기에 아비담마를 공부하지 못하면, 불교의 교학은 기초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불교는 직관, 응용, 종합 만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느낌은 대상을 느끼는 것이며, 이 느낌이 발전하여 정서적, 감정적인 반응을 하게 됩니다.
상(想인식, 산냐)은 지적 토대입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지적으로 발전하면 더이상 상(想,산냐,인식)이 아닙니다.
상(想)이 발전하여, 생각, 고찰, 지혜, 무명으로 발전하면, 이것들은 행(行)온에 속하게 됩니다.
즉, 인식은 대상을 아는 것입니다. 예) '아 책이구나' 하고 아는 것.
이렇게 느낌과 인식과 행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금강경에서 말씀하시는 네가지 고정관념(상相)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아상(我相) : 자아가 있다는 인식, 고정관념
② 인상(人相) : 개아(人은 독자부, 진인, 참인간 등의 자아)가 있다는 인식
③ 중생상(衆生相) : 중생(중생의 자아)이 있다는 인식
④ 수자상(壽者相) : 지와(목숨 : 자이나교에서 말하는 목숨, 생명, 영원한 자아)인식
위 4상은 모두 자아에 대한 인식, 즉, 고정관념에 대해서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다음과 같이 버려야할 인식을 강조합니다.
1) 희론하는 인식을 버려야 함.
숫따니빠따(최초로 성립된 불교의 경전)에서 희론하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희론이란 생각으로만 머리를 굴려서, 세간의 헛된 말장난이라 합니다.
2) 네가지 전도된 인식(상락아정常樂我淨)을 버려야 함.
① [상(常영원함)] → 모든 유위법은 무상으로 보아야 한다. 변한다, 영원하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② [락(樂즐거움)] → 모든 유위법은 괴로움으로 보아야 한다.
③ [아(我영원한 나, 아뜨만, 자아)] → 제법(모든 법=유위법+무위법)은 무아(無我)로 보아야 한다.
④ [정(淨깨끗함)] → 모든 유위법은 더럽다, 부정(不淨)으로 보아야 한다.
는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유추해 볼 때,
금강경에서 구마라즙 스님은 인식이 굳어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강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인식(想산냐)을 상(相 고정관념)으로 옮기셨다고 생각합니다.
즉, 구마라즙 스님이 필요에 의해 산냐(想)를 그렇게 고정관념(相)을 버리라고 강조하신 것으로 탁월한 번역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대승의 금강경은 유위법에 대해 아(我, 자아)라는 인식을 버리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은, 초기불교나 대승불교나 가르침의 입각처가 같다는 사실입니다.
즉, 초기불교에서는, 모든 유위법은 상락아정(常樂我淨)이 아니라는 가르침인데, 소극적 표현으로 보면 될 것이고, 대승불교에서는 무위법인 열반은 상락아정이라고 강조하여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므로, 마치 대승에서는 자아를 인정하고 있다고 오해해서는 아니됩니다.
☞ 참고로 [닦아야할 인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비담마(논장)에서는 인식은 반드시 마음과 함께 일어난다고 합니다. 즉 잠재의식인 바왕가에서도 인식은 일어납니다.
- 부처님도 아프다고 느끼지만, 그것 때문에 또 다른 전이된 고통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독화살의 비유경 참고)
- 『앙굿따라 니까야』에서 닦아야할 7가지 인식
① 부정(不淨)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 상락아정의 반대
② 죽음에 대한 인식 - 죽음은 반드시 온다는 인식. 염쇄와 관계없이 현실이다.
오히려 마음가짐이 염쇄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편안해지고, 세상사에 담담해진다.
③ 음식을 혐오하는 인식
④ 온세상에 대해 기쁨이 없다는 인식 - 세상살이를 너무 즐기고, 아등바등하면 오히 려 풍파가 닥치고 불경기가 오면, 괴로움에 더 빠진다.
⑤ 오온에 대해서 무상(無常)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기는 인식
⑥ 오온에 대해서 괴로움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⑦ 오온에 대해서 무아(無我)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 이상, 각묵스님의 초기불교의 교학 및 수행의 동영상 에서 -
* 이 자료는 무상 선배님의 요청으로 올린 四相에 관한 참고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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