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劫)
범어 kalpa의 번역, 겁파(劫波).갈랍파라 음역하기도 한다.
의역하면 긴 시간(長時)이라는 뜻으로, 연.월.일이나 시간의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을 말한다.
자료에 나타난 겁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대지도론> 권5에서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개자겁(芥子劫)와 반석겁 (磐石劫)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방 40리의 성안에 개자(芥子)를 가득 채우고 백 년마다 한 알씩 집어내어 그 개자가 다 없어져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둘레가 사방 40리나 되는 바위를 백 년마다 한 번씩 엷은 옷으로 스쳐서 마침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더라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구사론> 권12에서는 성(成).주(住).괴(壞). 공(空)의 4겁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염부주에 사는 사람의 수명이 무량한 때를 지나 주겁(住劫)의 처음에 이르고, 수명이 점차 줄어들어 10세가 될 때까지의 기간을 처음의 일주중겁(一住中劫)이라 한다. 이 뒤의 18겁은 모두 증감이 있다. 즉 10세에서 늘어나 8만 세가 되고 다시 8만 세에서 줄어 10세가 되는데 이를 제2주중겁(二住中劫)이라 한다. 이후의 17주중겁도 마찬가지다. 제20주중 겁은 10세부터 늘어 8만 세가 된다. 일체의 겁은 증감의 상하한선이 10세부터 8만 세가 끝이다. 보살이 발심한 뒤에 부처가 될 때까지의 수행기간을 삼아승지(헤아릴 수 없이 큰 수를 의미함)의 백대겁(百大劫)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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