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경상도 말의 압축능력

難勝 2010. 11. 22. 23:57

경상도사투리를 이용한 우스갯소리

 

사투리는 표준말에 비해 상당히 특색들을 지니고 있기에 종종 코미디나 꽁트같은곳에 쓰이면서 희화화 대상이 된다.

지역을 차별을 둔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지만 우스갯소리를 면밀히 살펴보면 지역 사투리의 특징을 잘 찝어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 재치가 엿볼 수 있다.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우선 경상도 사투리의 특징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우스갯소리를 하나 소개하겠다.

 

*경상도 말의 압축능력은 알집(Alzip)의 압축률도 따라올 수 없다.

 

1.고등학교 수학선생님 9자 → 5자

=고다꾜 쏵쌤

 

2.저것은 무엇입니까? 8자 → 4자

=저기 뭐꼬?

 

3.할아버지 오셧습니까? 9자 → 3자

=할뱅교?

 

4.저기 있는 저 아이는 누구입니까? 13자 → 4자

=쟈는 누고?

 

5.니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지, 니가 안 그러는데 내가 왜 그러겠니? 31자 → 20자

=니가 그카이 내가 그카지, 니 안그카면 내 그카나?

 

6.나 배고파! / 밥 차려놨어! 밥 먹어! 12자 → 5자

=밥도! / 자! 무라!

 

7, 아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 11자 → 3자

=우야노!

 

8,어쭈, 이것봐라! 6자 → 3자

=이기요!

 

9. 너 정말 나한테 이럴수 있니? 11자 → 2자

=팍 마!

 

10. 왜 그러십니까? 6자 → 2자

=뭥 교?

 

11. 아 그러지 좀 마! 6자 → 1자

= 쫌!

 

12. 이 물건 당신 건가요? 8자 → 3자

=니끼가?

 

13. 네, 그건 제 물건입니다. 9자 → 2자

=인 도!

 

14. 어디에 숨기셨나요? 8자 → 3자

=우쨌노?

 

경상도 사투리의 경제성이라는 특징을 살린 우스갯소리라 할수 있겠다.

이외에도 사투리의 특징을 이용한 위트있는 우스갯소리를 몇가지 더 추가했다.

 

그친구의 성이 가씨냐?

=가가 가가가?

 

영화제목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종아 니 와 우노?

'하하호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우소, 多佛有時  (0) 2010.12.01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공중변소  (0) 2010.11.26
우스개 소리 - 원숭이가 버린 15년  (0) 2010.11.22
국수와 국시  (0) 2010.11.20
십삼! 십삼! 십삼! 위험한 호기심  (0) 201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