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타산지석(他山之石) - 명품의 조건

難勝 2010. 12. 8. 21:29

 

 

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사람의 하찮은 말이나 행동도 자신을 갈고 닦는데 도움이 됨

 

어느 날 솜씨 좋은 석공이 재료로 쓸 돌을 구하기 위해 산을 돌아다니다, 아주 좋은 옥돌을 발견하게 되었다.

석공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돌을 다듬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잘 다듬어지지가 않았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말하기를, "건너편 산의 돌로 갈아 보시오"

 

그런데 건너편 산의 돌로 옥돌을 갈자 정말로 돌이 잘 갈리는 것이 아닌가.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같은 산에서 나는 돌은 굳기가 같아 서로 잘 갈리지 않소. 그래서 다른 산의 돌로 갈아야 하는거지요. 당신이 발견한 옥돌만 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갈기 위해선 보잘 것 없는 다른 산의 돌도 필요하다오"

 

1년 365일, 눈만 뜨면 서로 싸워대는 우리다.

 

편을 나누어 갈라진 각각은 한 사람에 대한 무한의 애정으로 목말태우기 여념 없고, 또 다른 한 사람에 대해서는 묻지마 씹어돌리기에 정신이 없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그들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나 주장이 보일라치면, 어김없이 달려들어 온갖 막말과 조롱으로 넌덜머리까지 나게하는데...

 

물론 이유있는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욕설로의 비난엔 큰소리로 나무라야 하겠지만,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자신있게 내놓으려면, 이런 일리있는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않을까?

 

같은 산의 돌로는 잘 갈리지 않는 것처럼, 지지하는 이가 같은 이들만의 목소리로는 이같은 주장(옥돌)을 매끄럽게 다듬을 수 없다.

비록 조금의 반감을 살 수도 있는 말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발전적 비판이라면,

다른 산의 돌 같은 이런 쓴소리로 자신들의 주장이란 옥돌을 갈고 매끄럽게 해,

누구라도 감탄하는 멋진 옥돌로 내놓아야하지 않을까.

 

이런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의 쓴소리가 많을수록 그리고 이를 잘 활용할수록, 자신이 지지하는 이는 점점 명품이 되어갈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