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에 ‘휴거헐거(休去歇去)면 철목개화(鐵木開花)’라는 화두가 있다.
점수법을 상징하는 철목개화(鐵木開花)는
‘쉬고 또 쉬면 쇠로 된 나무에 꽃이 핀다’는 의미로,
쉬고 쉬고 또 쉬어 쉬고 있는 그 마음도 쉬어 버리면 쇠로 된 나무에도 꽃이 피듯 어느새 깨달음에 다다른다고 하고...
돈오법을 나타내는 확철대오(廓徹大悟)는 어느 순간 큰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로,
불가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심호흡법인 참선으로 마음을 다스려 많은 선각자들이 한 순간 깨달음에 이른다는데...
철목개화건 확철대오건 인간사와 다름이 없음을 이 아침에 알게 됨이라.
樹樹皆生新歲葉 (수수개생신세엽) 나무마다 새해되면 새잎이 나지만
花花爭發去年枝 (화화쟁발거년지) 꽃은 언제나 묵은 가지에서 피네
故鄕千里眞消息 (고향천리진소식) 고향 천리 참 소식
今日明明的的知 (금일명명적적지) 이제 더욱 분명하게 알겠노라
仁坡禪師(인파선사)
'尋劍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자로서 한 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0) | 2011.01.06 |
---|---|
불교의 종파 (0) | 2011.01.05 |
통알법회(通謁法會) (0) | 2011.01.02 |
탱화와 불경 (0) | 2011.01.01 |
용상방(龍象榜)과 스님의 직책 (0) | 201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