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세배의 유래와 방법

難勝 2011. 2. 4. 11:03

 

 

설이 되면 부모와 친지,스승을 찾아 인사를 드린다.

이 때 드리는 새해의 첫 인사법이 바로‘세배’다.

 

우리민족이 언제부터 세배를 했는지 남아있는 기록은 없다.

다만,약 400년전 사계 김장생의‘사계전서'에 제시된 배례법을 전통으로 따르고 있다.

세배는 아침차례를 지낸 후 하는게 정석이다.

절을 받는 어른이 앉는 자리를 북쪽으로 보고 동서남북 네 방위를 정한다.

실제 북쪽이 어디냐는 중요치 않다.

아버지와 어머니 등 남녀 어른이 자리를 같이할 때는 동쪽에 남자 어른, 서쪽에 여자 어른이 앉는다.

절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남자가 동쪽, 여자가 서쪽에 선다.

이는 음양의 이치를 따른 것으로, 동쪽은 양을, 서쪽은 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세뱃돈을 주는 관행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등으로 퍼졌다.

중국에는 설이 되면 전통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자식에게만 돈을 많이 벌라'는 뜻으로 붉은 색 봉투에 약간의 돈을 넣어 주는 풍습이 있다.

붉은 색을 행운의 색으로 믿는 중국인들은 새해 첫 출발에 대단한 가치를 부여했다.

베트남에서도 이와 같은 풍습이 전해져 빨간 봉투에 신권으로 소액의 지폐를 넣어주는 '리시'라는 관습이 있다.(세배는 받지 않는다).

일본은 '에도'시대에 도시에서만 행해지다가 고도 경제 성장시대인 60년대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행하여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역시 봉투에 넣어 준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체면을 중시하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돈 대신 세배하러 온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 먹을 것을 내주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돈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고 복주머니가 있어 세뱃돈을 받으면 복주머니 속에 넣었다.

세뱃돈을 주고 받는 풍습은 해방 이후 경제가 나아지면서 더욱더 자연스워졌다.

우리 선조들은 세뱃돈을 줄 때 봉투에 넣어 주되 겉봉에 반드시 '책값', '붓값' 하고 어디에 쓸 것인지 용도를 적어 건넸다.

아이들에게 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가르치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세뱃돈은 받기만 하는 돈이 아니다.

사회 활동을 하는 성인이라면 이제는 부모님께 세뱃돈을 드리도록 하자.

부모님께 드리는 돈은 미리 신권으로 준비해 두었다가 깨끗한 봉투에 넣어 설 드리자.

 

 

세배 방법

 

(남자 세배하는 법)

① 왼손이 위로가게 해 맞잡고 엎드리며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②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③ 왼발이 아래로 해 발등을 포개고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을 만큼 내려 깊이 앉는다.

④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머리를 숙인뒤 잠시 머무른다.

⑤ 고개를 들고 팔꿈치를 바닥에서 떼고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⑥ 손을 떼어 오른 무릎 위에 놓고 일어나 양발을 가지런히 모은 다음 바른 자세로 섰다가 앉는다.

 

(여자 세배하는 법)

① 오른손이 위로가게 해 맞잡고 어깨 높이에서 수평이 되게 올린다.

② 고개를 숙여 이마를 손등에 댄다.

③ 왼쪽 무를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어앉는다.

④ 무릎을 세우지 않고 왼발 등을 위로해 포개고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다.

⑤ 상체를 60도쯤 굽힌 후 잠시 후 일으킨다.

⑥ 일어나 두발을 모으고 수평으로 올렸던 손을 내리며 바른 자세로 섰다가 앉는다.

 

4. 세배시 유의사항

- 세배 순서는 부부간 세배를 제일먼저 해야 한다

- 다음에 집안의 제일 어른과 배우자가 자리에 앉으면 그아래 모든 가족이 동시에 세배한다.

- 다음으로 집안의 어른 순서대로 세배를 드리는데,

  제일 아랫사람이 바로 위의 오라버니나 누이에게 세배할 때까지 반복한다.

- 세배는 누워있는 어른에게는 절대하지 않는다.

- 명령조인 “앉으세요”, “세배 받으세요”라는 말은 하지 않으며 “세배 드리겠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로 하는게 좋다.

- 세배를 하는동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하고 인사말을 하는데

  세배는 절하는 자체가 인사이므로 아무말없이 절한 후 덕담을 기다리고

- 어른의 덕담이 끝나면 이에 화답하는 예로 겸손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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