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설중매(雪中梅) 二題 - 백설이 잦아진 골에

難勝 2011. 2. 7. 05:31

 

설중매
                             노천명

송이 송이 흰빛 눈과 새워
소복한 여인모양 고귀하여
어둠 속에도 향기로 드러나
아름다움 열꽃을 제치는구나

그윽한 향 품고
제철 꽃밭 마다하며
눈 속에 만발함은
어늬 아낙네의 매운 넋이냐


 

백설이 잦아진 골에

                                          이색(李穡)

 

白雪(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梅花(매화)는 어느 곳에 픠엿는고

夕陽(석양)에 홀로 셔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백설이 잦아진 골짜기에 구름이 험하구나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골에 피었는가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을 몰라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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