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자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자

 

구두쇠로 소문난 한 남자가 급류가 시퍼렇게 춤추는 계곡 위의 구름다리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낡은 밧줄로 엉성하게 엮어진 구름다리를 몇 발자국 건너다 갑자기 다리가 몹시 흔들려 오도 가도 못하는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겁에 질린 그는 순간적으로 하느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이 다리를 무사히 건너게 해주신다면 제 재산의 반을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얼마 후 다리의 흔들림도 멎고 후들거리던 다리도 균형을 되찾아 무사히 다리 중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 아까는 너무 갑작스런 일을 당해 반이라고 했는데 3분의1로 봐 주십시오"라고 다시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구름다리를 무사히 건너게 되었을 때 3분의1도 아까운 생각이 들어 없었던 일로 해 달라고 사정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다리가 흔들리며 몸을 가눌 수 없게 되자, 겁을 잔뜩 먹은 남자는 급하게

"참, 하느님. 농담도 못 하나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약하고 얄팍한지를 잘 보여준 이야기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급할 때에는 앞뒤 생각없이 약속을 남발하기 일쑤입니다.

약속은 그 말보다는 약속을 지켰을 때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약속은 어떠한 일을 무마 하거나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한 수단이나 말장난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말 중에는 헛말이 있고, 빈말이 있고, 뻥말이 있습니다.

혹자는 마음에 없는 말로 남을 현혹하고 뜻이 없는 말로 남에게 호감을 사려합니다.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합니다

말만 장황하게 하고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곧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사람이 신뢰를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사랑보다 믿음이 우선하는 것은,

믿음이 결여된 사랑은 거짓된 사랑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믿음과 신뢰를 얻을려면 내 말에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합니다.

 

책임질 못할 말을 함부로 하고 신망을 얻지 못할 말을 난무하면,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높은 인격이 큰 손상을 입게 됩니다.

내 말이 신뢰를 얻을려면 실행을 받듯이 따라야 하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면 정중히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내 말에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며,

내 말에 행할 줄 아는 사람은 신망을 얻는 사람입니다.

 

말이 신용을 낳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의 일치가 신뢰를 갖게 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 보고, 자신의 말대로 실천 하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혼자 있을 때는 자기 마음의 흐름을 살피고,

여럿이 있을 때는 자기 입을 말을 살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