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이다.
등교시간에 늦어 허겁지겁 버스에 탔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기사아저씨와 한 승객 아저씨가 싸우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
한국말은 실로 다양하다.
특히 욕설의 경우에는....
말싸움은 종반부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승객아저씨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마디를 던졌다.
“넌 평생 버스운전이나 해라!”
기사아저씨는 움찔 놀라는 기색이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결정타를 날림으로써 싸움은 끝이 났다.
“넌 평생 버스나 타고 다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