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下着, 마음을 비워라
몸과 마음에 내 것이라는 생각이 없고
그것이 없어진다고 해도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이
그를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방하착(放下着)하라는 말은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또는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는 뜻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온갖 번뇌, 갈등, 스트레스, 원망, 집착등이 얽혀 있습니다.
그런 것을 모두 홀가분하게 벗어 던져버려라는 말이 방하착입니다.
방상착이라는 말은 표현이 어색하고...
아래에 조주스님이 말씀하셨다는 지고 가거라는 말이 방하착의 반대말입니다(着得去).
조주(趙州 778∼897) 스님한테 엄양(嚴陽) 스님이란 분이 가서
"한 물건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참선에서는 한 물건도 가지지 말라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물질적인 물건보다도 우리 마음으로 시(是)야, 비(非)야, 좋다, 궂다, 이쁘다, 밉다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물으니까 조주 스님께서 말씀이
"놔 버려라, 방하착(放下着)하라" 하니까
그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한 물건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 무엇을 놓을 것입니까? 가지고 있어야 놓을 것인데,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데 무엇을 새삼스럽게 놓을 것입니까?"
그러니까 조주 스님께서 "그러면 지고 가거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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