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 움직이면 싹을 틔우지 못합니다
때로는 그 자리에 가만히 꾹 박혀서
그 씨앗을 계속 지켜봐 줄 줄 아는 인내도 있어야 되고
믿음으로 계속 기다리고 있다보면
같이 싹을 틔우게 되는거죠
최근 이곳저곳에서 일방적으로 이름 올려놓고 오라가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지 않으면 그 순간 미움받는 원수가 되는 게 현실입니다.
제까짓게 감히... 하는 생각이겠지만,
당하는 사람이야 가만히 앉아서 날벼락 맞는 일이니 억울하기 짝이 없지요.
불러달라 한 적 없고, 끼워달라 한적도 없으며,
심지어는, 사전에 상의 한마디 없이 알지도 못하는 직책까지 주어지니 기가 막힐 뿐입니다.
그러나,
近墨者黑이요, 近朱者赤이라 했습니다.
씨앗이 이곳저곳 옮겨다니면 말라비틀어지기나 하지, 영원히 싹을 틔우지 못합니다.
설령 싹 틔울 생각이 없다고 해도,
먹 곁에 가면 검은 물 들고, 인주 위에 앉으면 붉은 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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