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님의 "어느날의 커피" 중에서 -
혼자 있더라도 마음이 열려 있으면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새가 있고, 나무가 있음을 느낍니다.
봄이 되면 봄을 즐기고,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계절을 만끽할 수 있지요.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면 함께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
그가 돌아가면 혼자서 고요히 명상할 수 있어서 좋지요.
이렇게 받아들이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더불어 있어도 귀찮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혼자 있을 땐 외로워 못살고,
같이 있으면 귀찮아서 살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가친척이 없기 때문에 외로운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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