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難勝 2011. 4. 6. 20:08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님의 "어느날의 커피" 중에서 -

 

 

 

혼자 있더라도 마음이 열려 있으면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새가 있고, 나무가 있음을 느낍니다.

 

봄이 되면 봄을 즐기고,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계절을 만끽할 수 있지요.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면 함께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

그가 돌아가면 혼자서 고요히 명상할 수 있어서 좋지요.

 

이렇게 받아들이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더불어 있어도 귀찮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혼자 있을 땐 외로워 못살고,

같이 있으면 귀찮아서 살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가친척이 없기 때문에 외로운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