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우리나라에 차는 언제 들어왔을까?

難勝 2011. 4. 6. 20:19

 

 

우리나라에 차는 언제 들어왔을까?

 

우리나라에 차에 대한 기록으로는 삼국사기 보다 70여 년 전에 씌어진 가야국기 (伽倻國記)에 인도 이유타국 공주인 허황옥(許黃玉33-89)이 금관가야의 김수로왕의 비로 시집오면서 차와 차씨를 가져왔다고 나와 있다.

그때 차씨를 심은 곳이 지금의 김해 지방이다.

 

그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말까지 딸이 시집가면 아버지가 가마에 차씨를 넣어주어 시댁에 심게 했다고 한다. 차나무는 직근성으로 옮겨 심으면 죽는다. 이는 차나무의 뿌리처럼 한 곳에 깊게 정착하여 여자로써 지조를 지키며 살라는 무언의 가르침이었다.

 

또 "삼국사기" 에 의하면 차는 선덕여왕(632-647) 때부터 있었다고 전해진다. 신라 흥덕왕 3년(서기828)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문종황제로부터 차대접을 받고 차종지를 가져와 왕명으로 이듬해 봄에 차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지인 지리산에 심었다고 한다.

 

이 당시에 음다 풍속이 성행했다는 내용이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동해안으로 경주 울산으로 남해에서 서해 변산 정읍까지에 우리나라 토종 자생설도 있다.

 

다음으로 백제에서는 침류왕 원년인 384년에 마라난타라는 인도의 승려가 불교를 전하면서 지금의 영광 불갑사, 나주 불회사, 벌교 징광사를 창건하고 차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마라난타가 차를 들여와 불교를 전한 옛 백제의 땅 중에 차나무가 자생하기에 알맞은 기후와 풍토를 보이는 호남에 현재 한국 자생차의 80퍼센트가 자생하고 있다. 이후로 주로 스님들이 주로 중국에 법을 구하고 수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를 전하는 형식으로 왕래가 있었다.

 

중국종이 직접 유입되어 기후조건이 차나무 재배에 적당한 호남과 영남지방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8세기 통일 신라 때로서 당나라에 들어가 선다법을 잇고 돌아온 구산선문의 선승들에 의해서였다. 9세기에 들어와서는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까지 차씨를 가져와 지금의 하동지방에 심었다 하니 우리 나라에 차나무가 들어온 역사는 무려 이천년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