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고려시대 차의 종류

難勝 2011. 4. 9. 03:45

 

 

고려시대 차의 종류

 

1. 뇌원다(腦原茶)

뇌원다는 고려 왕실의 애용품으로 모든 진다의식에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공을 세운 신하에게 하사하는 하사품이나, 외국에 공물로 보내는 예물로서도 사용했고 또는 부의품(賻儀品)으로도 사용 하였다. 이 차는 산지에 다소(茶所)를 설치하여 두고 그 산지에서 생산해서 공납하도록 하였으며 이처럼 거둬들인 차를 중중에 보관하였다가 국가의 대소 행사와 예물에 충당 하도록 하였다. 이 뇌원다는 병다(餠茶:떡차)로서 멧돌에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는 차였다.  

 

2. 대다(大茶)

대다는 고려왕실의 애용품으로 진다의식에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공이 많은 신하의 죽음에 보내는 부의품으로 또는 하사품으로 사용 하였다. 이 대다는 나라에 차를 만들어 바치는 다소(茶所)에서 뇌원다를 만든 이후에 만들은 차로서 고려왕실의 유일한 잎차였다.  

 

3. 유다

유다는 노규선사와 이규보 선생이 함께 명명한 차 이름이다.

선생은 옴당 손득지외 네사람에게 화답해서 보낸 싯귀중에

<미치광이 손 한번 맛보고 유다라 이름 했으니, 늙은 나이에 어린애처럼 탐내는 데야 어이하리> 하였다. 그리고 노규선사께 올리는 시제에 이르기를 <운봉에 사는 노규선사가 조아다를 얻어 나에게 보이고 '유다'라 이름하고 시를 청하기에 지어주었다>하였으니 전자는 선생이 손수 차를 끓여 마셔보고 어린아이 젖냄새 비슷하다 하여 유다라고 이름했다.

<입에 닿자 달콤하고 부드러워 어린아이의 젖냄새 비슷하구나>

그리고 후자는 노규선사가 선생의 말에 동감하여 유다라고 이름하고 시를 청한 것이다.

이와 같이 선생이 명제를 내고 선사가 뜻을 확정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4. 작설차

작설차는 차나무의 어린잎이 마치 새의 혀바닥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차는 잎차의 종류로서 대다와 함께 고려초기때부터 쓰여진 차 이름이다. 진각국사 혜심(眞覺國師 慧諶: 1178~1234)이 송광사의 보조국사의 영정을 모신 방장실에서 어린 시자를 시켜 눈을 퍼다가 소반 가득이 쌓아놓고 용천을 만들어 고인 설수를 끓여 작설차를 달여 마셨다. 이 시구에 나온 작설차 이름이 맨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