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그대 바람을 느끼는가

難勝 2011. 4. 21. 19:49

 

 

 

그대 바람을 느끼는가

 

자연의 그것은 그대를 온화하게 감싸지만,

인간을 통한 바람은 그대를 흔든다네.

 

그대를 흔드는 것이 바람인가, 부채의 풍랑인가.

 

여러 가닥의 부챗살은 그댈 하나의 바람으로 흔들지라도,

그 하나의 바람 속에 몸을 맡기던 파랑새는 그대의 새장 안에 갇혔다네.

 

허나 아직 한 마리의 파랑새는 가시덤불속에서 숨죽이며

짝을 위해 울지도 못하니.

 

이유 없는 울음이야 없겠지만은

이유 있는 울음조차 울지 못함은 그 새에겐 둥지가 있기 떄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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