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고요한 밤에 차를 달이며

難勝 2011. 4. 29. 22:26

 

 

고요한 밤에 차를 달이며

 

약한 불로 다로에 차 달인지 몇 년인고

신기한 공덕이 조금은 남았으리

 

차 한잔 마신 뒤의 거문고 소리

밝은 달 떠오르니 그 누군가를 부르고 싶네

 

푸른 찻잔에 옥로 한잔을 따르니

오래된 벽은 연기로 얼룩져 있고

잔 가득 차가 있는데 하필 술이 피요하랴

 

내일은 답청가는 날

찻병을 준비하려네

영수합서씨(정조의 부마 홍현주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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