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難勝 2011. 5. 7. 06:58

佛說 父母恩重經

 

 

 

부모은혜 열가지

 

사위국의 왕사성에 있는 기원정사에서 대비구 삼만칠천인과 보살마하살들과 더불어 함께 계시었습니다. 그때에 세존께서 대중을 거느리시고 남방으로 나아가시다가 마른 뼈 한 무더기를 보시고 오체를 땅에 던지어 마른 뼈에 예배하셨습니다. 이에 아란과 대중이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시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삼계의 대도사이시며 사생의 자부이시라 여러사람들이 귀의하옵거늘 어찌하여 마른 뼈에 예배하시나이까? 부처님이 아란에게 이르시되, 네가 비록 나의 상족 제자이고 출가한지가 오래되었지마는 널리 알지 못하는도다. 이 한무더기의 마른 뼈는 혹시 전생의 부모나 형제의 뼈일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예배하였노라. 내가 중생을 보니 비록 사람의 모양은 이루었으나 마음과 행동이 어리석고 어두워서 부모의 은혜와 덕을 알지 못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은혜를 버리고 덕을 배반하며 어질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 효도하지 않고 의리가 없느니라. 부모에 대한 효행은 만선의 근본이며 부모야말로 좋은 복전인 것이다. 천지의 귀신을 다 섬긴다해도 부모에 효도함만 못하다. 만약 총명하고 지혜를 가진자가 있어 생사의 피안에 도달하려면 응당 부모를 존경해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로서 섬기는데서 오는 공덕은 일생보처보살이 받는 공덕과 같다. 부모 은혜 갚으려면 한량없는 부모님의 은혜를 알것. 은혜 모르는 사람을 깨우칠것. 죄업을 참회할 것. 삼보에 귀의하고 법다이 살것. 성취한 모든 공덕을 국가 사회에 베풀어서 회향할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첫째 아이를 배어서 지키고 보호해 주신 은혜

懷耽守護恩 (회탐수호은)

 

여러 겁 인연이 중하여 금생에 다시와서 어미태에 의탁했도다. 한달이 지나가니 오장이 생겨나고 칠칠일에 여섯 정이 열리도다. 몸뚱이는 태산같이 무거웁고 행동거지 할때마다 몹쓸 질병 겁내도다. 화려한 비단 옷은 도무지 안입으니 단장하던 거울에는 티끌이 묻었도다.

 

 

 

둘째는 해산함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臨産受苦恩 (임산수고은)

 

아이밴지 열달이 지나가니 어려운 해산 날이 닥쳐오도다. 날이면 날마다 중한 병에 걸린 듯이 정신이 혼미하도다. 두려웁고 무서운 심정 어찌 다 헤아릴까. 근심으로 흘린 눈물 옷자락을 다 적시도다, 슬픔을 머금은채 친족에게 아뢰옵되 이러다가 죽지않을까 겁날 뿐이외다.

 

 

 

   

세째는 자식을 낳고서야 근심을 잊으신 은혜

生子忘憂恩 (생자망우은)

 

자비하신 어머님 그대 낳은 날엔 오장육부 도려내는 심한 고통 겪었으니 마음은 혼미하고 육체는 기절하며 짐승을 잡은듯이 낭자히 피 흘리도다. 갓난아이 충실하단 말 들으시고 무던히 기뻐하시언만 기쁨이 가신 뒤에 슬픔이 밀려오니 고통스런 그 심정 가슴을 저미도다.

 

 

 

넷째는 쓴 것 삼키고 단것은 뱉아 먹여준 은혜

咽苦吐甘恩 (연고토감은)

 

깊고도 무거울사 부모님 은혜려니 사랑하고 귀여워하심 한시도 변함없도다. 자식사랑 깊은 정에 맛좋은 음식일랑 잡숫지 아니하고 쓴것을 삼키어도 찡그리지 아니하며 자식의 배부름이 자기배 부른듯이 굶주림 사양아니하시니 자비의 크신 정 애처롭게 깊어만 가도다.

 

 

 

 

다섯째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누이신 은혜

回乾就濕恩 (회건취습은)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데 누우시고 애기는 마른자리 갈아누이며 포근한 두 젖으론 기갈을 채워주고 고운 옷자락은 바람막고 추위막아 주도다. 사랑의 정성으로 잠조차 설치시고 아기의 재롱으로 무척이나 기뻐하도다. 어린 애기 편케할 뿐 자신의 편안함은 구하지 않도다.

 

 

 

 

여섯째는 젖먹이고 사랑으로 길러주신 은혜

乳哺養育恩 (유포양육은)

 

어머니 은덕 대지와 같고 아버지 은혜 하늘과 같도다, 만물을 실어 길러주는 대지와 덮어 성장시키는 하늘의 공능이 같듯이 부모님 은혜 또한 서로 같도다. 눈이 없거나 손발이 불구라해도 밉게 여기거나 싫어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식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속에 세월가도다.

 

 

 

 

일곱째는 목욕 세탁 더러움을 씻어주는 은혜

洗濁不淨恩 (세탁부정은)

 

생각컨데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 아리따운 그 모습은 몹시도 고왔도다. 버들입 두 눈썹에 붉으레한 두 뺨이야 연꽃인양 하였는데 깊은 정 쏟다보니 옥같이 곱던 얼굴 잔주름 늘어가고 세탁함에 손발이 다 닳도다. 애틋한 사랑속에 자비하신 어머님은 얼굴마저 변하셨도다.

 

 

 

 

여덟째는 멀리 떠나가면 근심 걱정하신 은혜

遠行憶念恩 (원행억념은)

 

죽어 이별 진실로 잊기 어렵고 살아 이별 또한 가슴 아프도다. 자식이 외출하여 먼곳에 나아가면 어버이의 그 마음도 타향 땅에 함께 있도다. 밤이나 낮이나 자식 향한 마음으로 흘린 눈물 천만 줄기 잔나비 새끼 사랑에 애처러이 울부짖듯 행여나 염려하여 애간장이 끊기도다.

 

 

 

 

아홉째는 자식을 위해서는 모진일 하신 은혜

爲造惡業恩 (위조악업은)

 

어버이 크신 은혜 산처럼 바다같이 깊고 또 높으거니 진실로 보답키 어렵도다. 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시고 아이의 수고함에 어미 마음 편치 않도다. 먼여행 길 떠나가면 그 동안에 무사한가 잠자리마저 걱정하도다. 자녀의 잠시 괴로움도 어미 마음 긴 시간 아프도다.

 

 

 

 

열번째는 임종때도 자식 위해 근심하신 은혜

究竟憐愍恩 (구경연민은)

 

아버지 어머니의 깊고도 지극한 은정 언제나 사랑으로 넘쳐 흐르도다. 앉거나 서거나 마음은 그림자처럼 멀리 또 가까이서 항상 서로 따르도다. 백살된 고령의 어머니가 팔십먹은 자식 걱정하고 계시니 이러한 깊은 정 어느땐들 그치리까. 목숨이 다한 날에 비로소 떠날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