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도 종교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김옥춘
웃을 수 없다면
어떤 고행으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고요할 수 없다면
어떤 다스림으로도
도에 이르지 못합니다.
고개 숙일 수 없다면
어떤 공경으로도
해탈할 수 없습니다.
미소도
마음의 평화도
겸손도
으뜸 된 가르침
종교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공덕 많이 지으셨나요?
빗속에서도 웃으며 손님맞이를 하시는 분들을 보고,
이 세상에 저 이상 큰 공덕이 어디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론,
부처님 전에 엎드려 절을 하는 것보다,
법당에서 열심히 절을 하고 염불을 하는 것보다,
대중을 따뜻이 대하는 저 일이야말로 큰 공덕일 수 있습니다.
眼施, 和顔悅色施, 言施, 心施, 身施, 床座施, 房舍施...
無財七施의 가르침을 생각하면 부드러운 미소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종교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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