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여름철 정력에 좋은 음식 - 밤, 감자, 돼지비계

難勝 2011. 7. 7. 18:56

정력에 좋은 플레이보이 음식

 

플레이보이도 팔자에 있어야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팔자에 물(水)이 많다는 점이다. 물이 많으면 우선 느끼하다. 성질을 쉽게 내지 않고 능글능글하면서 상대방의 기분을 잘 맞춘다. 물은 침잠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차근차근 저인망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훑어내는 능력이 있다. 성질 급한 사람은 플레이보이도 못한다.

 

물은 생명력을 상징하므로 신장(腎臟)과 방광(膀胱)이 발달한 체질을 타고난다. 그래서 정력도 강하다. 이들은 평소 음식 섭취에도 비상한 관심을 가진다. 유럽의 카사노바는 바다에서 나는 생굴(石花), 숭어 알을 말린 어란(魚卵), 계란 흰자를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국내산 플레이보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간추려 본 적이 있는데 대강 3가지이다. 밤, 감자, 돼지비계가 그것이다. 지난번 '밤꽃 향기' 칼럼에 나간 바와 같이 밤은 남자의 정액과 직결되는 음식이다. 국내의 많은 플레이보이가 이 칼럼이 나간 뒤에 필자에게 연락을 해왔는데, 이들은 밤이 중요한 음식이라는 점에 동의하였다. 감자는 흔히 '하지(夏至)감자'라고도 부른다. 절기 가운데 하지 무렵에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는 낮이 가장 긴 시점이다. 낮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양의 기운을 많이 함축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감자는 고열을 가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 유지력이 강한 것이다. 서양인들이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때 꼭 감자를 같이 먹는 습관도 이유가 있다.

 

돼지비계는 탄광 광부들도 많이 먹는다. 먼지 많이 먹는 직업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돼지는 한자로 해(亥)이다. 나무목(木)만 붙이면 핵(核)이 된다. 돼지는 핵심(核心)이 되는 음식인 것이다. 돼지는 검다. 오행으로 볼 때 색깔이 검으면 물을 상징하고, 검은색 식품은 정력을 상징한다. 전통적인 강장 식품은 '계삼구칠우망흑월'(鷄三狗七牛望黑月)로 부른다. 닭을 먹으면 3일 효과가 있고, 보신탕은 7일 가고, 쇠고기는 15일이 가고, 흑어(黑魚)는 한 달 간다는 말이다. 흑어는 가물치를 가리킨다. 저수지나 하천에서 토종 붕어를 잡아먹는 외래종이 베스인데, 베스를 잡아먹는 천적이 바로 가물치이다. 소설가 황석영은 가물치를 좋아한다. 소설 쓰다가 힘 떨어지면 가물치탕을 먹고 기운을 보충한다고 한다. 1년 중에 가장 섭생에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 도래하였다.

 

- 조용헌 살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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