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 조각
힘이 되고 짐이 되는 것은 사실 경제적인 면보다는 마음입니다.
남에게 빚을 지는 것도 마음 때문이고 은혜를 베푸는 것도 마음 때문입니다.
살면서 아주 고맙게 느끼는 것들은 그렇게 큰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 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 정성들여 지은 따뜻한 밥 한 공기입니다.
거지가 왔는데, 찬밥을 툭 주는 게 아니라 새로 밥을 지어서 상에 받쳐서 주면 그렇게 감격스러워 하고 못 잊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내 마음 한 조각 베풀면 힘이 됩니다.
요 며칠, 강원도 문화관광해설사 연수교육 받느라 춘천의 춘천박물관의 산책로를 걸어보았습니다.
인공으로 조성한 길이지만, 누군가의 노고가 있었음으로 여유롭게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저간의 어지러운 소리 듣지 않아 좋았고, 어느샌가 그 가운데에도 누군가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산책길이었습니다.
세상은, 마음 한 조각이라도 베푸는 사람이 있기에 힘을 내 살아가는 것임을 새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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