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부재(無在不在) 시방목전(十方目前)
(대도 大道는)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서 시방이 눈앞에 있다.
게송
종비촉연(宗非促延) 일념만년(一念萬年)
무재부재(無在不在) 시방목전(十方目前)
종지(일체종지 一切種智)란 (시간적으로)짧거나 긴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니 한 순간이 만년이니라 하여 시간의 중도성을 설하고,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서 시방이 눈앞에 있다라고 하여 공간의 중도성과 대도성을 설하는 게송.
무재부재(無在不在)는 ‘있고 있지 않은 것이 없다.’인데,
대도(大道)란 어느 곳에는 있고 어느 곳에는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니 ‘어디나 다 있다.’는 뜻이다.
어디에나 다 있으니 어느 시방에서든 바로 눈앞에 대도가 있다는 말이다.
한국에서 눈앞에 있는 대도와 미국이나 남미에서 눈앞에 있는 대도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대도는 어느 곳에는 있고 어느 곳에는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무재부재(無在不在)이기 때문이다.
이 원리에 의하면 내 눈앞에 있는 곳의 진리는 어느 곳에서라도 진리라는 말씀이 된다.
이것을 법성게에서는 일미진중(一微塵中)함시방(含十方) 일체진중(一切塵中)역여시(亦如是)라고 했다.
한 티끌 가운데에 시방세계의 진리가 포함되어 있고, 모든 티끌 각각에도 시방세계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으니 ‘진리는 어디에나 다 있다.’는 뜻이 된다.
내 눈앞의 감나무에서나 배나무 잎에서나 똑같은 시방세계의 진리가 함유되어 있으니, 어느 곳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나 잎에서 똑같은 시방법계의 진리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이다.
한 단풍잎에서 가을이 온 것을 알 수 있고, 한 새싹에서 봄소식을 들을 수 있으며, 한 모래알에서 지수화풍(地水火風)을, 한 티끌에서도 지수화풍을 볼 수 있으니, 지수화풍이 있고 없는 곳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 있다는 대도의 원리로, 어느 곳에서나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도 법계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으니, 극락을 즐길 수 있는 대도는 어느 때 어느 곳에나 실재한다는 말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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