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싯다르타

難勝 2011. 9. 5. 11:05

 

대개의 인간은 바람에 날려서

빙글빙글 춤 추고 방황하고 비틀거리면서

땅으로 떨어지는 나뭇잎과 비슷하다.

 

그러나 별을 닮은 인간도 있다.

그들은 확고한 궤도를 걷고

어떠한 강풍도 그들에게는 닿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내부에

자기의 법칙과 자기만의 궤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헤르만 헷세의 <싯다르타>에서

 

 

강물은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며 유쾌하게 노래하고 있다.

 

강에게서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강은 어디에서나 동시에 존재한다.

원천에서나, 강어귀에서나, 폭포에서나, 나루터에서나, 여울에서나, 강에서나, 산에서나...

 

어디에든 동시에 존재하며 강에는 오로지 현재가 있을 뿐,

과거의 그림자도,

미래의 그림자도 없다는 것...

 

나의 일생 또한 한줄기 강이었다.

모든 것은 현재에 존재할 뿐...

 

세계는 순간순간 완전한 것이며,

모든 죄는 이미 그 안에 은총을 지니고 있네.

모든 어린애 속에는 백발 노인이,

모든 젖먹이 속에는 이미 죽음이,

모든 죽어가는 존재 속에는 이미 영생이 깃들어져 있는 것이지.

 

삶이란,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 것,

세계를 경멸하지 않는 것,

세계와 나를 미워하지 않고 세계와 나 그리고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과 경외의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라네.

글을 쓰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생각하는 것은 더욱 훌륭한 일이다.

 

지혜로운 것은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일은 인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