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지게 이야기

難勝 2011. 9. 7. 04:59

 

 

 

지게 이야기

 

우리들 같이 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보냈으면 지게를 등에 안 져본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옛날 우리 농촌에서 농부들의 애환과 혼이 담겨져 있는것이 지게가 아닌가 생각 해본다.

 

숱한 사연과 함께 조상의 얼을 간직해온 흘러온 역사가 묻은 있는 지게에 대한 온갖 슬픔과 기쁨 애환을 같이 해온옛날 우리 조상님들의 지게에 대한 이야기를 어릴적에 들은 일화와 추억을 글로 표현 해본다.

 

옛날에 지게는 운반도구로서 정말로 요긴하게 쓰여왔다.

요즘은 문명의 뒤안길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농촌이 기계화 되기전까지만 해도 지게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지 싶다.

지게는 우리민족이 개발한 우수한 발명품이다.

 

지게란 짐을 지고 운반하기 위해 소나무로 만든 운반 기구이다.

우리들이 어릴적에 아버지들이 지게를 만들때 보면 산에가서 약간 굵은 소나무를 베어와서 위는 좁고 아래는 넓게 벌어지도록 세우고 가로 사이에 넙적한 작은나무를 3~4개를 박아 끼우고 등에 닿는 부분에 짚을 촙촙이 엮어서 등받이 안장을 달아 놓어며 그리고 멜빵을 위아래로 걸어 만들어 어깨에 메면 멋진 지게가 완성되며 지게를 내려 놓을때는 가느다란 지게작대기로 바처 놓으면 된다.

 

하지만 어찌보면 실제 운반 하는것은 사람이 어깨에 걸친 멜빵과 등에 짚으로 만든 등받이가 같이 더 하는것이기에 인간 자체가 운반 도구 일지도 모른다.

 

지게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우리 선조님들의 놀라운 과학적인 지혜가 돋보인다.

어깨의 힘과 다리힘을 등에 전달시켜 동시에 손과 팔은 지게작대기에 힘을 주어서 움직이며 일어서야 하니 모든힘을 신체에 골고루 분산시켜 힘을 쓰야 하는 운반도구가 지게 인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산악 지형에서는 지게의 우수성이 발휘 되는곳이 많은데 소잡은(좁은) 산 비탈길에서 나무를 한짐지고 이동할때는 유일하게 지게만이 아주 편리하고 우수한 운반도구 인것이다.

 

지게는 사람이 다니는 곳이면 어디든간에 사용할수 있다.

무겁거나 부피가 큰 물건들을 운반할때 요긴하게 쓰이던 우리 선조님들이 지혜가 담겨진 운반도구가 지게가 아니었던가 지게는 필요에 따라 물지게 거름지게 똥지게 나무지게 소꼴을 나르던 바소가리 지게까지종류가 다양하다 나는 어릴적에 지게를 많이 저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가 지게를 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가끔씩 내가 어릴적에 아버지가 재래식 화장실을 퍼서 똥장군에 담아 마개를 닿고 밭으로 지게에 지고 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혹시라도 똥장군을 지고가다 넘어저 쏫아지면 어쩌나 하던 어릴적 생각에 옛날 아버지들의 지게에 대한 애환을 다시한번 생각 해보게된다.

 

지금은 문명의 발달로 경운기 트랙터가 지게를 대신 하지만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운반도구가 지게다.

옛날 우리 선조님들과 아버지의 삶과 애환이 담긴 정들은 물건 지게 어떤 기계가 45도 이상되는 산길과 좁은 비탈길을 오르내리겠는가 .

 

기술자도 의사도 변호사도 법관도 정치가도 따지고 보면 아버지가 짊머진 지게 가지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싶다.

우리 민족의 정이 베어있고 나아가 아버지들의 피땀이 서려있고 애환이 가득 담겨 있는 지게 이야기이다.

 

 

 

 

지게는 무거운 짐을 어깨와 등에 걸쳐 전신의 힘으로 질 수 있도록

자연목을 이용하여 만든 전래의 운반구이다

 

< 지게의 부분 명칭과 구실 >

 

새고자리 : 지게의 맨 윗부분으로 목발쪽보다 좁다. 지게를 지거나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뉘일 때 이것을 잡는다.

 

세장 : 지게의 두 짝이 짜이어 있도록 가로질러 박은 나무. 지게에는 4∼6개의 세장이 있으며 그 이름 또한 다르다.

 

윗세장 : 맨 위의 세장. 까막세장이라고도 한다. 지게를 세울 때 작대기 끝을 여기에 끼우는데 작대기가 움직이지 않도록 가운 데에 홈을 파 놓는다.

 

밀삐세장 : 윗세장 아래에 가로 박은 나무. 이곳에 밀삐 윗끈을 매며 등태의 윗끈도 닿는다.

 

허리세장 : 지게의 밑쪽 세장 위에 가로 댄 나무. 이곳에 밀삐 윗끈을 매며 등태의 윗끈도 닿는다.

 

밑세장 : 지게의 맨 아랫세장.

 

가지 : 짐을 떠받치는 나무. 지게 몸에서 조금 윗쪽으로 돋혀 나왔다. 흔히 자연적으로 돋아 난 나무를 쓰지만, 쪽지게의 경우 다른 나무를 깎아 끼운다.

 

등태 : 지게를 질 때 등이 닿는 곳에 짚으로 퉁퉁하게 엮어 댄 것. 곳에 따라 형태가 다르며 이를 대지 않는 곳도 있다.

 

목발 : 지게 몸둥이의 아랫부분. 동발이라고도 한다. 흔히 밀삐 아랫 도리가 걸리도록 작은 턱을 붙인다.

 

밀삐 : 짚으로 엮은 끈. 밀삐 세장과 목발에 묶는다.

 

밀삐 아랫도리 : 밀삐가 목발에 매어진 부분의 끈.

 

탕개줄 : 지게의 몸과 몸이 빠지지 않도록 8자꼴로 틀어서 감아놓은 줄. 이 사이에 나무꾼들이 낫을 걸기도 한다.

 

탕개목 : 탕개줄이 풀리지 않도록 질러놓은 나무.

 

지게꼬리 : 지게에 짐을 싣고 위로 눌러 매기 위해 목발에 매어 가지에 감아놓은 줄. 지꼬리라고도 한다.

 

지게 작대기 : 지게를 세울 때 버티어 놓는 끝이 아귀진 나무. 지게를 지고 비탈을 내려올 때 지팡이로도 쓰며, 풀섶을 헤쳐나갈 때 길을 틔우기도 한다. 아귀진 부분은 가위다리 처럼 양쪽으로 벌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세 가닥짜리를 쓰기도 하는데, 이것은 작대기가 세장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이점이 있다.

 

알구지 : 지게 작대기 맨 위의 아귀진 부분. 예전 보부상이나 등짐장수들은 알구지 대신 노치(‘V’자 꼴로 베어낸 자 리)를 지은 작대기를 썼다

 

 

< 지게에 숨어 있는 슬기 >

 

지게는 무게중심과 관련이 깊은 운반용구이다.

 

지게가 삼각 구조의 모습으로 세워져 있을 때는 무게중심을 작대기가 받아내고 있다.

하지만 지게를 졌을 때는 허리세장과 등받이줄, 등태가 있는 사람의 등이 무게중심을 받게 된다. 또한 무거운 짐을 질 경우에는 무게의 중심이 허리에 놓이도록 지게 다리가 훨씬 올라간 지게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것은 무게중심의 이동을 통해 용이하게 짐을 운반하고자 한 조상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