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별천지' 선유도를 즐기는 세 가지 방법
며칠 새 훌쩍 내려간 기온과 시원한 바람에 잠시라도 딴 세상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 선유도에 가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도심 속 ‘별천지’인 선유도한강공원을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19일 소개했다.
첫 번째는 국내 최초로 정수장을 공원으로 만든 선유도의 취지에 맞춰 정수장의 흔적을 따라 걷는 방법이다.
지금 공원 자리에 있던 선유정수장은 1978년 가동을 시작해 영등포지역에 매일 40만톤의 물을 공급했다. 하지만 강북정수장이 생기고 급수 체계가 변함에 따라 지난 2000년 폐쇄됐다.
시는 송수펌프실을 한강전시관으로, 취수탑을 카페로, 급속여과지는 공원 안내소로 새단장했다. 또 침전지는 ‘시간의 정원’, 여과지는 ‘수생식물원’, 정수장은 ‘녹색기둥의 정원’, 농축조는 ‘원형소극장’으로 만드는 등 정수장의 흔적을 최대한 살렸다.
특히 당귀, 백리향, 대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라는 정원들은 구조물을 그대로 살려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유적을 보는 듯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두 번째는 나만의 비밀공간을 만들어보는 방법이다. 선유도공원 곳곳에는 알려지지 않은 여백의 공간들이 많다.
비밀스런 나만의 아지트를 찾아 돗자리를 펴고 가족, 애인,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혼자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면 잠시나마 무릉도원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원의 아름다운 야경도 놓치면 아쉽다. 선유도공원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밤의 운치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한강과 공원의 명물인 아치모양의 선유교가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이미 ‘출사족’들의 명소가 됐다.
또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은 생태프로그램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번 달에는 현미경으로 수생식물 관찰하기, 식물잎을 이용해 손수건에 물들여보기, 나뭇잎과 꽃잎을 이용해 장식품 만들기 등 8개의 무료 강좌가 열린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3780-0859)로 문의해도 된다.
선유도한강공원을 찾으려면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 또는 9호선 13번 출구로 나와 5714번 시내버스를 타고 공원 정문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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