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도장 5代 국새, 커지고 무거워져
제작비 2억1500만원, 희귀금속 이리듐 첨가
말많았던 5대 국새(國璽)가 제작을 마치고 4일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새로운 국새를 공개한 뒤 이달 중 훈·포장증과 외교문서 등에 5대 국새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만든 국새는 금과 은·구리·아연·이리듐으로 이뤄진 금합금이며,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10.4㎝, 무게는 3.38㎏이다. 지금 사용 중인 3대 국새와 비교하면 이리듐을 첨가했고, 크기는 0.3㎝, 높이는 0.4㎝ 커졌으며 무게는 1.23㎏ 늘었다.
국새 내부를 비우고 손잡이인 인뉴와 아랫부분 도장 글씨 인문(印文)을 나누지 않고 한 번에 '중공일체(中空一體)'형으로 만들었다. 강도를 높이고 균열을 막기 위해 희귀금속인 이리듐도 넣었다. 제작 비용은 2억1500만원.
행안부는 국새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 출원 신청을 했고, 완성품에 대해 국방기술품질원 감리하에 비파괴검사와 파괴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마쳤다.
4대 국새는 전통기법으로 만들지 않는 데다 당시 제작단장 민홍규씨 이름 등 개인적인 문구가 적혀 있는 사실이 드러나 국가 상징물로서 위엄을 잃었다. 대신 균열 때문에 사용을 중단했던 3대 국새를 사용해왔다.
새 국새 모형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반 공모를 통해 인뉴 모형 22점, 인문 모형 57점 중 국새모형심사위원회 심사와 국새제작위원회 추인을 거쳤다. 인뉴는 전통금속 공예가 한상대(50)씨 작품, 인문은 서예전각가 권창륜(68)씨 작품을 선정했다. 제작자는 3대 국새를 제작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다시 뽑았다.
하지만 5대 국새에 대해서도 인문 모형 심사위원 5명 중 전각학회 추천을 받은 2명이 모두 당선자 문하생이라는 점 등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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