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양관선사의 오두막에 밤손님이 들었습니다 .
그렇지만 아무 것도 가져갈 것이 없었습니다.
"먼 길을 왔는데 그냥 가셔야 되겠는가?
옷을 벗어줄테니 가져가시게."
밤손님은 옷을 받아들고
뒤도 보지 않고 뛰었습니다 .
달빛이 뜨락에 눈부셨습니다.
벌거숭이가 된 선사는 이렇게 중얼 거립니다.
'아름다운 저 달빛까지도 줄 수 있었더라면...!'
양관선사께서는 화 안내시기로 유명하신데
우리 모두 그리 되였으면 하는 맘 입니다.
가을의 향기가 물씬한 계절에 회원님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석 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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