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그리 거창한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것에서부터 조용히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 雨中에 구룡사에서 해설을 마치니 어느 분이 따끈한 차 한 잔 권합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것 알려줘서 고맙다고...
몸이 불편하셔서 양 목발까지 짚으신 분인데...
산행중 드시려고 작은 보온병에 담아오신 것을...
은행나무 아래서 우의 벗고 배낭 내리고...
마냥 행복해하시는 님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짠해서 사양도 못하고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온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차를 빗속의 정취에 담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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