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콘도? 우리는 우아한 古宅서 묵어요
고즈넉한 정취에 재미있는 체험까지, 추억의 한옥여행
공주 웅진동·아산 외암 등 숙박 가능한 한옥 10여곳
따끈한 아랫목 둘러앉아 이야기꽃 피우기에 그만
옛 멋 넘치고 편리함 갖춰… 주변 관광지도 많아 인기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설설 끓는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틀에 박힌 펜션이나 콘도 대신 옛 멋이 오롯이 깃든 전통한옥의 아랫목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정겨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고택(古宅)이나 전통한옥에서의 하룻밤은 고즈넉한 정취를 즐기며 가족·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정을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충남에서 숙박이 가능한 전통한옥은 모두 10여곳. 이 중 대표격인 공주 한옥마을, 아산 외암마을, 논산 명재고택 등에선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공주 한옥마을
지난해 9월 문을 연 공주 한옥마을은 1년 동안 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금강변 3만여m² 터에 한옥으로 지어진 단체숙박용 6개동에 37개 객실이 있다. 고급 한식당, 편의점 등으로 구성된 저잣거리와 오토캠핑장도 갖췄다. 전통한옥 양식을 살리면서 현대적 편리함을 더한 것이 인기비결이다. 난방은 아궁이에 참나무 장작만으로 불을 지피는 전통 온돌방식으로 아련한 향수를 자아낸다. 내년 5월이면 취사가 가능한 한옥 펜션형 10개 동(20실)이 추가로 완공된다.
백제 규방문화 엿보기, 백제 소품 만들기, 백제 책 엮기 등 다채로운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바로 인근에 무령왕릉, 공주박물관, 공산성 등 주요 관광지가 즐비해 주말엔 객실을 구하기 힘들 정도다.
한옥마을 염성분 촌장은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바로 옆에 온천까지 있어 즐길거리가 풍성하다"고 자랑했다.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중요민속자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오른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6호)은 500년 넘게 살아온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 60채의 한옥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나지막한 돌담장이 5.3㎞나 이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따라 아담한 돌담과 초가를 구경하다 보면 옛 정취에 흠뻑 젖어들게 된다. 초가집 외벽에 걸린 소쿠리, 바구니, 채반 등은 소박한 농촌의 정겨움을 더한다.
외암마을에선 다듬이 체험, 솟대 만들기, 한지 공예, 전통혼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숙박이 가능한 고택은 신창댁을 비롯한 16개 가옥이다.
◇논산 명재 윤증 고택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윤증고택은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고택. 조선 숙종 때 유학자 명재 윤증 선생(1629~1711)이 살던 사대부집이다. 집 앞에 넓은 마당이 있고, 마당 앞 인공연못에 원형 섬을 만들어 정원을 꾸민 아름다운 한옥이다. 고택 앞 찻집에서 즐기는 전통차 맛이 일품이다. 다례, 천연염색, 전통 매듭 만들기 등의 체험과 함께 전통음악공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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