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눈 오는 날의 초대장

難勝 2011. 11. 28. 04:34

 

 

 

 

눈 오는 날의 초대장

 

綠蟻新釀酒 녹의신양주      술이 익어 부글부글 괴어오르고

紅泥小火爐 홍니소화로      화로에 숯불이 벌겋다

晩來天欲雪 만래천욕설      해질녘 눈이 올 것 같은 날씨

能飮一杯無 능음일배무      한 잔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唐 白居易(백거이) 問劉十九 -

 

좋은 일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지요?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나, 살아있는 날까지 감사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며 즐겁게 함께 갑시다.

 

겉은 눈으로 보고, 속은 술로 본다고 했습니다.

새삼스레 속 들여다볼 일이야 없지만...

 

머지않아 눈이 올 듯 합니다.

가을비는 떡비요, 겨울비는 술비라고...

 

눈 내리는 날 함께 모여, 세월 거슬러 올라가 술이나 한 잔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