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서방 정토에 태어나려 한다면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진실로 서방 정토에 왕생하려면 어떤 행과 업을 수행하며,
세속에서는 결혼하였는데 가히 음욕을 끊지 않고도 저 세계에 태어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정토에 왕생하려는사람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심리적 이유는 우선 이 세계가 싫어서 버리려는 마음과 정토를 사모해서 원하는 마음이다.
사람은 오랜 윤회에서 오욕락으로 인해 온갖 고통을 받았으면서 그것을 버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벗어날 기약이 없는 것이다.
집착하는 이 몸은 부정하고 더러운 것이라는 것을 관찰하여 무상심을 내어야 한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이와같은 몸 안에는 나찰이나 머물일이지 어찌 지혜있는 사람이 머물겠는가하였고, 비록 세간에 살아 부부의 인연을 끊지 못하더라도 육신은 온갖 탐애로 만들어진 것이니 항상 더럽고 탁하다는 부정관으로 집착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발원하기를,
'원하건대 오욕락을 영원히 버리고 서방 정토에 왕생하여 법성신을 이루소서'라고 할 것이며 이것은 싫어서 버리려는 행인 것이다.
정토를 사모하는 행은,
우선 왕생의 뜻을 밝혀야 하고 정토의 장엄과 그 세계를 기쁜 마음으로 관찰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정토에 왕생하려는 것은 모든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려는 것이니, 스스로 생각하되 지금은 번뇌에 얽매인 중생이지만 왕생하여 무생법인을 얻는다면 악한 세계에 모든 중생을 구제하리라는 것을 기쁘게 믿어야 한다.
왕생론에 이르기를, 보리심을 발하는 것은 부처를 이루려는 것이니 마음속에 부처의 마음을 원함은 바로 중생을 건지려는 마음이요, 또 뭇 중생들을 부처님 세계에 태어나게 하려는 것이라 하였다.
정토에 왕생하려면 지혜의 문을 막는 행을 멀리해야 하는데 그것은 지혜의 문을 의지하여 자신의 즐거움을 구하지 않을 것이며, 자비의 문으로 중생의 고통을 구제함이다. 또 방편의 문을 의지하여 모든 중생을 연민해 즐거움을 주려함이니, 이는 자신을 공경하고 공양하려는 마음을 멀리하려는 것이다.
또 지혜에 순종하는 행을 가까이 해야 하는데, 무엇에던 물들지 않는 청정심이니, 자신을 위하여 즐거움을 구하지 않음이다.
지혜는 청정한 곳이니, 자신을 위하여 구한다는 것은 물든 마음으로 지혜를 구하는것이다.
또 편안하게 하는 청정심이다.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한 연유인데 지혜는 모든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는 청정한 곳이다.
또 즐겁게 하는 청정심이 있는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큰 지혜와 열반을 얻게 하려는 이유이다.
이러한 지혜는 정토에 왕생하여 항상 부처님을 가까이 친견하여 무생법인을 얻고는 생사의 국토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며 자비와 지혜가 안으로 융통하고 선정에 있으면서 항상 작용하여 자재하게 걸림없이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것이 왕생을 원하는 이유이다.
또 기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반연함이니,
법신이나 보신이 팔만 사천가지요, 온 법계에 비치어 염불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니 염불 삼매나 보시 지계와 수행으로 모든 선행을 닦으며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며 저 세계에 결정적으로 왕생하려 함이니,
이것이 기쁜 마음으로 왕생을 원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천태대사의 의문과 대답중 한가지입니다.
천태지의 대사는 순정토가 아니고 법화경을 중심으로 지관 공부를 한 스님입니다.
총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우선 서방 정토를 태어나려는 마음과 그 위에 바로 염불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큰 죄악도 염불을 이길 수 없습니다.
교만한 개미는 물에 빠지지만 겸허한 코끼리는 배를 타고 저 언덕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자력이니 타력이니 하는 것도 다 부질없는 시비에 불과합나다.
오직 염불로 한길에 나아가야 합니다.
염불은 대로 행입니다.
큰 길입니다.
누구던지 갈수 있고 부처를 이룰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중생심으로 분별하지 마시고 부처님의 뜻을 따라 염불하시면 부처의 세계로 태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다같이 염불하여 왕생하시기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미타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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