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마저 반가운 요즘, 계절은 봄의 문턱을 성큼 넘고 있다.
벚꽃을 마음껏 감상하거나 입맛 돋우는 지역 특산물을 맛봐도 좋다.
지역 내 유적에서 역사의 흔적을 만나거나 세계 각국 음악의 향연 속에 빠져도 즐겁다.
볼 것·먹을 것·즐길 것 가득한 부산·경남 지역 봄 축제의 현장으로 초대한다.
■벚꽃의 향연, 지역 특산물 맛보는 즐거움
경남 지역의 대표적 벚꽃 축제로 알려진 진해군항제(gunhang.changwon.go.kr)가 '이어온 군항제 50년, 이어갈 군항제 50년'이라는 슬로건으로 4월 1~10일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축제는 3월 31일 오후 6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잔디 광장에서 열리는 '한류스타 콘서트'로 전야제를 시작하고 4월 1일 진해루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행사 기간 동안 개천을 따라 벚꽃 터널을 이루는 여좌천에 조명을 설치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벚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행사로 전군 군악대와 의장대가 참여하는 '2012진해군악의장 페스티벌'이 4월 6~10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문의 (055)225-2341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을 즐길 수 있는 제16회 한려수도 굴축제가 3월 24일 오전 11시~오후 5시 통영시 도남동에 있는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굴 까기 체험, 굴 껍질로 생활용품 만들기 등 굴과 연관한 체험행사와 시식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12시 30분~4시 열리는 시식행사는 굴떡국·굴전·굴튀김·굴조림 등 굴을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관람객 1만 여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 남해안 별신굿과 축하공연도 즐길 수 있다. 관람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굴 훈제 통조림 1캔씩 증정한다. 무료입장. 문의 (055)645-4513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서 올해 첫 출하된 토마토를 맛보는 제12회 대저토마토축제가 4월 7~8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광장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토마토 농가를 둘러보는 '토마토 생태탐방 걷기대회'와 '토마토 요리 전시 및 시식' '토마토 요리 대회 및 품평회'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실내체육관에서는 대저동 일대에서 재배된 꽃과 난도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이 지역 농가에서 수확한 토마토를 시중보다 약 2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문의 (051)971-4834
■봄 바다를 만나는 축제
선사시대 울산 앞바다에서 살았던 고래와 선사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2012울산고래축제(ulsanwhale.com)가 4월 26~29일 울산광역시 태화강과 남구 장생포 일대에서 개최된다. '생명의 도시, 고래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선사시대 생활상이 기록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토대로 조성된 선사마을 체험존, 암각화에 있는 고래잡이를 재현한 수상공연 등의 전시시설과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는다. 4월 26~28일 오후 9시부터 약 15분간 태화강에서는 레이저와 조명, 불꽃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상쇼 '고래 오딧세이'가 열린다. 문의 (052)276-8477
전통 어촌의 생활상을 재현한 제12회 광안리어방축제(광안리어방축제.kr)가 4월 27~29일 부산광역시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어방 愛 가면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대형 그물을 끌어 고기잡이 체험을 해보는 '어방그물 끌기'와 횃불을 들고 멸치를 잡던 전통적인 고기잡이 모습을 재현한 '진두어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27일 오후 3시, 28일 오후 1시, 29일 오후 1·3시, 만남의 광장 앞 백사장에는 수군 교대식이 열린다. 또 29일 오후 3~5시 주무대에서 활어요리 경연대회가 열리고, 27일 오후 3·5시, 29일 오후 5시 광안리해수욕장 주무대에서 생선회 깜짝 경매도 진행된다. 문의 (051)610-4062
■역사 체험하고 세계 각국의 음악 감상하고
가야시대의 문화를 만나는 제36회 가야문화축제(gcfkorea.com)가 4월 4~8일 김해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4일 오후 6시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 특설 무대에서 창작 뮤지컬 '여의와 황세'와 축하 공연, 불꽃놀이 등이 열려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가야시대 철기와 토기를 감상하고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가야문화체험존'을 비롯해 가야시대 배 모양 토기를 복원한 배를 타보는 '김수로·허왕후 뱃길 체험' '수로왕 행렬 퍼레이드' 등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은 물론 전통예술무대와 전통놀이문화체험, 가야 문양 유등 설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민을 맞는다. 문의 (055)330-3958
올해로 10회 행사를 맞는 통영국제음악제(timf.org)가 3월 23~29일 통영시 동호동 통영시민문화회관과 도천동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에서 개최된다. 통영시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이 행사는 전 세계 실력 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를 부대행사로 열며 현대음악뿐 아니라 고전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23일 오후 10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콘서트 '유키 쿠라모토&이자람' 콘서트가 열리고, 25일 오후 2시, 26일 오후 4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어린이콘서트-피노키오'가 어린이 관객을 초대하는 등 온 가족이 감상할 만한 음악 무대가 다채롭다. 입장권은 전화(055-642-8662~3)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55)645-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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