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테마파크에서 힐링을...
원주시 무실동 16번지. 원주의 대표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한 원주 한지테마파크가 있다.
2010년 개관한 이후 짧은 기간에 원주와 원주한지를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곳이 바쁜 일상에 찌든 심신을 달래 줄 힐링의 장소임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8천여평의 대지에 자리잡은 이곳은 누구나 마음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아담한 정자와 넓은 잔디밭, 곳곳에 자리잡은 벤치에 앉아 원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종이의 역사와 한지 제작과정을 공부할 수도 있고, 한지를 이용한 공예품들을 만날 수도 있고, 직접 한지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대략 2개월마다 바뀌는 기획 전시에서 창작 예술품을 만날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예술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쉬어가는 이들을 위한 카페에서 은은한 음악과 커피향에 취해 봄도 낭만이 아닐까.
원주 한지테마파크 이야기
배부른산
한지테마파크 정원에서 원주시청 방향으로 봉긋한 산이 있다.
임산부가 누워있는 듯 보여 배부른산이라 부른다고도 하고, 예전 원주에 홍수가 나서 물이 찼을 때 문막에 있는 배들을 부른 산이라 하여 배부른산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야기야 어떻든 벤치에 앉아 도시의 경치와 전설이 있는 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족하지 않을까.
원주의 한지
옛날 원주의 지도를 보면 지금의 호저면 지역을 저전동면(楮田洞面)이라 불렀다.
한 개 면단위의 이름이 닥나무밭이라 불렸을 정도로 품질 좋은 닥나무가 생산되고, 그 닥나무로 우수한 한지를 생산하던 원주였다.
종이를 지칭하는 글을 지천년견오백(紙千年見五百)이라 하여 비단은 5백년 밖에 가지 않지만 종이는 천년 이상을 간다고 한다.
영인본이기는 하지만 현존하는 것 중에 가장 오래 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 등 역사의 종이 유물을 만나보고 감상해보시라.
한지 공예품
옛사람들이 한지를 이용한 각종 공예기법으로 만든 공예품을 감상하며 어디에 쓰던 물건인고? 하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예를 들면, <채독>이라 하여 버들가지로 틀을 만들어서 한지를 바르고 칠을 하여 쓰던 항아리,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종이갑옷(紙甲), 신랑신부가 결혼할 때 주고받는 예단함 등등을 만나보자.
한지 체험
상시 운영되는 한지 체험도 할 수 있다.
한지를 직접 떠보는 한지뜨기와 필통, 각티슈 케이스, 찻잔 받침, 목걸이, 보석함 등등 생활 소품을 직접 만들면 근사한 기념품을 챙길 수 있다.
해설사 운영
감상하기가 어려운 분이나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단위의 탐방객이라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한지테마파크에는 원주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되어 있으니 해설 요청을 하면 친절하고 상세한 해설을 곁들여 풍부한 상식을 배워 갈 수 있다.
쌀을 뜻하는 한자의 미(米)는 볍씨를 담글 때부터 밥이 될 때까지 여든여덟번(八十八) 손이 간다하여 글자가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닥나무를 채취하여 한 장의 한지가 만들어질 때까지 아흔아홉번 손이 가고 마지막으로 한지를 사용하게 되어 일백번 손이 간다 하여 흰 종이라는 의미의 백지(白紙)가 아닌 일백백자 백지(百紙)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한지.
이 한지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또 하나의 힐링이 아닐까.
앞서 지천년견오백이라는 글을 소개했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만든 한지 작품 하나가 천년 후의 후손들에게 지금의 문화를 전하는 자료가 되고 문화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요한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며 고단한 심신을 달래는 힐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을 체험하고 한지와 더불어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원주 한지테마파크로 오십시오.
<원주시 문화관광해설사 難勝 목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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