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살우(矯角殺牛)
옛날 중국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이 농부에게는 농사 일도 잘하고 농부의 말을 척척 알아듣는 황소 한 마리가 있었다. 윤기나는 몸에 잘 발달된 근육, 언뜻 보기에도 잘 생긴 소였다.
주인의 뜻을 거스르는 일 없는 착한 소였지만 농부는 한 가지 불만이 있었다. 황소의 뿔 하나가 바르지 않고 조금 비뚤어져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농부는 소의 뿔을 밧줄로 팽팽하게 묶어 비뚤어진 뿔을 바로 잡으려고 했는데, 그만 뿔이 뿌리채 뽑아지면서 소가 죽어버린다.
이 농부처럼 사소한 결점을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큰 일을 망쳐버리는 행위를 교각살우(矯角殺牛)라고 한다.
우리도 작은 것에 얽매여 큰 것을 잃어버리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리석음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늘 경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