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a(梵). 모든 법의 진리를 깨달아 중생을 교화하고 이끌어 주는 성자를 말한다. 覺者[진리를 깨달은 자] 또는 知者를 뜻하며 불,여래라고도 부른다. 원래는 석존[석가모니]에 대한 명칭이었으나 불교교리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여러 정토세계와 시방세계에 걸쳐 있는 모든 부처를 가리키게 되었다.
불교에서는 석존 이전의 과거에도 연등불,다보불을 비롯하여 과거 7불이 있으며, 석존 열반 후 56억 7천만 년 후인 미래에 이 세상으로 내려와 중생구제를 기약한 미륵불이 있다. 따라서 불교에서의 삼세불이란 과거, 현재, 미래불을 말하며 흔히 연등불, 석가모니불, 미륵불을 가리킨다. 한편 대승불교의 불신관에서 삼신불 사상은 인간세계에 태어나 불법의 진리를 몸소 실천한 석가모니불을 응신불로, 인간세계에는 태어나지 않았으나 서방정토에 사는 아미타불과 동방의 유리광정토의 약사불 등을 보신불로, 그리고 불법의 진리 자체를 형이상학적인 의미의 집합체로 본 모든 부처의 으뜸인 비로자나불을 법신불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부처에는 그 역할과 가르치는 내용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1) 석가모니불
불교의 창시자로서 역사적인 부처. 석가는 종족의 이름이고 모니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뜻이므로 곧 석가족의 성자라는 말로 석존이라고도 부른다. 이름은 싯달타, 성은 고타마 였다. 석가의 모습은 처음엔 표현되지 않았지만 열반한지 약 500년이 지난 1세기경을 전후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그 형상이 규범화되었다. 형상에는 부처의 일생과 관련된 탄생불, 반가사유상, 고행석가상, 항마성도상, 최초 설법상, 열반상 등을 비롯한 단독상 이외에 석가 삼존상, 석가. 다보이불병좌상 등이 있고 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팔상도와 석가 설법도, 석가 중심의 군상도 등도 있다. 우리나라의 석가불은 입상일 경우에는 시무외인, 여원인의 손 모양을 하고 좌상은 선정인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서는 항마촉지인과 지권인을 한 불상이 주류를 이루었다. 협시로는 보통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위치하나 관음보살과 미륵보살이 좌우에 배치되기도 한다.
2) 아미타불(阿彌陀佛)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무량수경>>,<<관무량수경>>,<<아미타경>>에 의하면, 아미타불은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뜻을 가지고 살아있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48대원을 세웠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로 정토사상의 발달과 함께 중국,우리나라,일본 뿐만 아니라 인도 및 서역 등에서서도 일찍부터 널리 퍼졌던 것 같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아직 조상의 예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국의 경우는 6세기 이후 유행하기 시작하여 7세기 후반 경에 많이 제작되었다. 그 형상에는 단독상과 삼존상이 있는데 보통 아미타9품인의 손 모양을 취하고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나 시대가 내려가면서 대세지보살 자리에 지장보살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삼국시대부터 아미타불을 보편적으로 신앙하게 되어 많은 작품이 남아있다. 그중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경주 구황동 황복사 3층석탑 출토 금제 아미타불좌상을 비롯하여 감산사 석조 아미타불 입상, 불국사 금동 아미타불좌상 등이 단독상으로 유명하다.
3) 약사불(藥師佛)
질병의 고통을 없애주는 부처. 약살유리광여래 또는 대의왕불이라고도 한다. 동방 정유리세계에 살면서 12대원을 발하여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의왕으로서 신앙되었던 부처이다. <약사여래본원경>에 의하면 약사불의 정유리세계는 아미타불의 정토와 같고 그 좌우에는 일광과 월광의 두 보살이 모시고 있으며 또 권속으로 12신장을 거느린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다른 여래와는 달리 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만 원래는 보주를 쥐고 있었다는 설도 있다.
4) 비로자나불
부처의 진신을 나타내는 존칭. 비로사나,노사나라고도 한다. <화엄경>의 주존불로서 부처의 광명이 모든 곳에 두루 비치며 그 불신에는 모든 세계를 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밀교의 대일여래와 같은 이름으로 여기에서 전개된 법신불이기도 하다. 형상은 보통 지권인의 수인을 취하며 협시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노사나불과 석가불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이후 특히 9세기 중
엽경에 유행했으며 근년에 영태 2년명(766)이라는 명문을 가진 지리산 내원사 소장의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이 새롭게 발견되어 현존 최고의 비로자나불임이 밝혀졌다.
5) 대일여래(大日如來)
밀교에서 가장 절대적인 부처. 마하비로자나, 비로자나라고도 한다. <화엄경>에 나오는 비로자나불과 같은 이름이지만 불격이 더 높은 것으로 불,보살을 비롯한 여러 신들을 다스리며 태장계 만다라와 금강계 만다라의 주존이기도 하다. 형식은 다른 여래상과는 달리 여러 가지 장식이 붙은 보살형의 좌상으로 표현되며 보관에는 5지5불을 나타내는 화불이 있다. 금강계 대일여래는 몸이 백색이고 지권인을 하고 있는 반면에 태장계 대일여래는 황금색으로 법계정인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불상형식이다.
6) 탄생불(誕生佛)
석가가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오른손은 위로 들고 왼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는 불상. 즉, 싯달타 태자가 룸비니 동산에서 어머니 마야부인의 오른쪽 허리에서 태어나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걸은 후 오른손을 높이 들어서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말했다는 데에서 유래된 도상이다. 佛典에 의하면 태자가 7보를 걷고 부처가 되기 위하여 세상에 나왔다고 말했을 때 9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따뜻하고 차가운 두 종류의 淨水를 뿌려 주었다고 한다. 이 장면은 釋迦八相圖의 하나로 인도, 중국에서는 석굴사원의 벽화나 조각,불상의 광배에 표현되었는데 대개 양손을 내리거나 오른손이 시무외인을 하고 있다. 형상은 보통 상체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고 허리 밑으로 짧은 치마만 걸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5-2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금동상이 많으며 석가탄신일인 4월 8일을 축하하는 관불회의 본존불로 흔히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도나 중국에 비해 오른손은 어깨 위로 들고 왼손은 아래로 내리고 있는[천지인] 단독상이 많으며 특히 삼국시대 불상중에 그 예가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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