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불교회화

難勝 2007. 10. 27. 05:42
 

모든 그림이 다 그러하겠지만 특히 불화는 단순한 아름다움이나 선을 추구하는 예술이 아니며, 불교적 이념에 입각한 주제를 그리는 성스러운 예술입니다. 따라서 좋은 불화는 기법이나 양식의 획기적인 업적보다 불교적인 이념이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표현되었느냐가 중요합니다.

가령 불교가 모든 괴로움에서 해탈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가장 성공적인 불화는 이 괴로움에서 해탈 할 수 있는 장면을 가장 멋지게 그린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탱화(幀畵; 정화)


부처님이나 보살.성현들의 모습을 그린 화폭, 그림 족자를 탱화라고 한다. 부처님 상을 그린 것은 불 탱화(佛幀畵)인데, 불상(佛像) 뒤에 걸어 모시기 때문에 후불 탱화라고도 한다.

불보살탱화에는 흔히 주불(主佛)과 삼존상(三尊像)을 그리고, 그에 따른 제자들 또는 모시고 있는 보살, 옹호하는 천황, 신장들을 함께 그려 장엄되어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영산 회상에서 설법하시는 모습, 극락 정토 세계의 모습, 지옥의 모습 등 진상(眞相)을 변하여 그림으로 그려서 변상도(變相圖)라고도하며 인도말로 『만다라』라 한

다.

신중(神衆) 탱화는 부처님과 불법을 옹호하는 신장들의 모습을 그려 걸어놓은 족자를 말한다. 신중(神衆)은 대표적으로 화엄신중(華嚴神衆)을 말하는데 이는 화엄경에 나오는 104분의 성현.신장들로서 8금강 4보살 10대명왕.대범천왕.제석천왕.사천왕 등 각 천왕과 천자.호법선신 등이다.

이외에도 칠성 탱화. 독성탱화. 산신탱화 등이 있다.


괘불(掛佛)


불상(佛像)을 그려서 걸 수 있도록 만든 탱화다. 불상이나 탱화는 보통 한번 봉안하게 되면 옮기기 어려움에, 법당 밖 야외에서 행사나 의식을 집행할 때에 걸어 놓을 수 있도록 만들이 진 것이 괘불이다.

괘불은 그 크기가 대단하고 또 장엄스럽게 그려져서 괘불을 모시고 열리는 불사는 대법회를 이루어 왔으며, 국보나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것도 많이 있다.


벽화(壁畵)


법당 안과 밖의 벽에는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린다. 벽화에는 부처님의 일생을 그리는 팔상성도, 설법하는 모습, 참선을 하여 자기 자신의 본래 성품을 찾아가는 모습을 비유한 십우도(十牛圖), 내려온 전설. 설화 등을 그린다.


단청(丹靑)


절 건물의 기둥이나 벽과 천장, 반자에 갖가지 채색으로 장엄하여 그리는 것을 단청(丹靑)이라고 한다.


1. 탱화(幀畵)


탱화는 비단 또는 베 바탕에 불보살님의 모습이나 경전 내용을 그려 벽 같은 곳에 걸도록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흔히 일반 그림에서 족자로 불리는 양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고려나 조선시대 때 가장 보편적으로 애용되던 양식입니다. 탱화의 종류는 그려진 주제의 내용에 따라 상단, 중단, 하단 탱화로 구분됩니다. 상단 탱화는 전각의 상단 즉, 불전의 중앙에 모셔진 불보살상의 뒷면에 거는 탱화로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약사불탱화 등이 있습니다. 중단 탱화는 불단의 좌우측에 있는 영단에 모시는 탱화로서 주로 신중이나 호법신 등을 그립니다. 하단탱화는 명부전의 지장보살, 시왕상 뒤에 모시는 탱화입니다.


(1)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영산회상도는 부처님게서 인도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한 법회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뜻합니다. 법화경을 신앙적 근거로 하는 탱화 이기에 법화경에 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찰에서는 석가모니불을 주존불로 모신 대웅전의 후불탱화로 많이 등장하고 있습 니다.

영산회상도의 구도를 살펴보면 가운데 연화대좌 위에 설법인의 수인을 한 석가모니불, 그 좌우에 보현보살과 문수보살 그리고 그 조금 뒤에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 그리고 그 위에 제장애 보살과 금강장 보살이 있습니다.

여래상 신광의 윗부분 좌우에는 미륵보살과 지장보살이 있고 탱화 의 네 귀퉁이에는 광목천왕상, 지국천왕상,비사문천왕상, 증장천왕 상등 사천왕이 배열돼 있습니다.

또 여래상의 두광 좌우에 10대제자를 형상화 했고 두광의 좌우에는 화불 2상을 도설화 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8대보살과 4천왕, 10대제자, 2화불로 구성돼 있습니다.


(2)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 : 극락 세계를 그린 불화.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세계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극락전의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의 후불탱화나 감로탱화 등의 상단 탱화로 그린다. 아미타설법도(阿彌陀說法圖)·극락래영도(極樂來迎圖)·관경변상도(觀境變相圖)·극락구품도 등으로 나뉘며, 모두 《정토삼부경》(大無量壽經·觀無量壽經·阿彌陀經)의 내용에 따라 그려진다.

아미타설법도는 아미타여래가 서방정토에서 설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거의 비슷한데 여래의 수인과 좌우 보처보살상(補處菩薩像)만 조금 차이가 난다. 극락래영도는 아미타불이 선업(善業)을 쌓고 죽은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내용을 묘사한 그림으로 아미타내영도라고도 한다. 이것은 신앙적인 면에서 볼 때 죽은 자의 의례와 깊은 관계가 있다.

관경변상도는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의 내용을 그린 변상도로, 부자 사이의 왕권 다툼에서 벌어진 비극과 그 구제 내용을 표현한 것이다. 극락구품도는 근기(根機)에 따라 9품(九品)으로 나뉜 중생이 각각 가게 되는 극락을 그린 것이나, 실제로는 7품까지만 나오고 중앙 부분은 아미타여래와 극락을 묘사한 것이다.

그림의 구도는 의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아미타여래와 좌우 보처보살인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만 그려 설법 광경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래와 두 보처보살 외에 여러 보살상과 사천왕·성문중(聲聞衆)을 그려 설법을 베푸는 자와 듣는 자를 같이 표현하기도 한다. 또 설법청문도에 더 많은 성중(聲衆)을 그리고, 여기에 극락래영도를 함께 나타낸 것도 있다. 대체로 후기로 갈수록 그림의 구성이 복잡하고 화려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 것은 정토신앙이 민간에 널리 퍼져 아미타 신앙이 불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부터이다. 현재 국내에 전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강진 무위사(無爲寺)의 아미타삼존도와 아미타내영도, 대구 동화사(桐華寺)의 아미타극락회상도, 동국대 박물관 소장의 수종사(水鍾寺) 금동불감아미타회상도, 해미 개심사(開心寺)의 관경변상도 등이 있다.


2. 감로도(甘露圖)


'불설우란분경’을 그 근본 경전으로 삼기 때문에 영가단 탱화 혹은 감로탱화, 감로왕도(甘

露王圖)라고도 합니다. 감로왕은 서방극락의 주불인 아미타불입니다. 이 그림은 조상숭배 신앙이나 영혼숭배 신앙의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윗부분에는 아미타불 일행이 지옥 중생을 맞으러 오는 장면과 지옥 중생을 극락으로 데려가는 보살의 모습이 그려지고 아랫부분에는 지옥이나 현실의 여러 가지 고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3. 변상도(變相圖)


부처님의 일대기 또는 불교 설화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변상도는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전생을 묘사한 본생도와 일대기를 나타낸 불전도, 그리고 서방정토의 장엄도가 그 기본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 변상도의 특징은 복잡한 경전이나 심오한 교리의 내용을 한 폭의 그림에 압축함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뜻을 이해하고 불심을 일으키는 중생교화의 방편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 화엄경 변상도: 화엄경의 내용을 집약하여 압축 묘사한 그림으로 일곱 장소에서 아홉번의 법회(7처 9회)를 열어 설법한 것을 토대로 아홉 장면으로 묘사되고 있다. 화엄경은 보통 지상에서 다섯 번, 하늘에서 네 번을 설법하였기에 수미산 형태로 배치되었다. 이 화엄경변상도를 봉안한 전각이 화엄전이다.


4. 경화(經畵)


경화는 불경에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 그 경에 설하고 있는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변상도(變相圖)라고도 부릅니다. 이 경화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직접 그린 사경화(寫經畵)와 나무나 금속의 판으로 인쇄한 판화(版畵) 등이 있습니다.


5. 괘불(掛佛)


법당 밖에서 불교의 의식을 행할 때 걸어 놓는 예배용 그림입니다. 법당 바깥에 있는 당간

지주 등에 내걸고 법회나 의식을 베푸는 것을 괘불재라고 하며, 괘불을 거는 것을 괘불이운이라고 합니다. 큰 재를 올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그 법회의 성격에 맞는 내용의 괘불을 걸게 됩니다. 따라서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비는 영산재를 올릴 때는 영산회상도를, 그리고 예수재나 수륙재 때에는 지장회상도나 명부시왕도를 내걸게 됩니다.


괘불은 영산재(靈山齋), 예수재(豫修齋), 수륙재(水陸齋) 등의 야외법회를 치를 때 봉안하는 신앙의 대상물로 장수와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영산재에는 영산회상도를, 죽은 후에 행할 불사를 생전에 미리 지내는 예수재나 물속과 땅위에 떠도는 고혼을 달래고 이들을 인도하는 수륙재에는 지장회상도를 건다.

그 외에도 나라에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나 기우재 등의 법회를 열 때에도 괘불을 건다.

우리나라에 전해지고 있는 괘불은 거의가 조선후기(1622∼1892년) 작품으로 대부분 영산회상도인데 내소사의 괘불도 영산회상도이다. 이는 조선시대에 법화경신앙이 크게 유행한 것에 기인한다.


6. 팔상도(八相圖)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에서부터 열반까지를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설명한 그림입니다.


7. 만다라(曼陀羅)


밀교(密敎)에서 발달한 상징의 형식을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佛畵).

신성한 단(壇: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한 그림으로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 원래는 ‘본질(maa)을 소유(la)한 것’이라는 의미였으나,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것을 일컬었다. 그래서 윤원구족(輪圓具足)으로 번역한다. 윤원구족이란, 낱낱의 살[輻]이 속바퀴측에 모여 둥근 수레바퀴[圓輪]를 이루듯이, 모든 법을 원만히 다 갖추어 모자람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만다라는 크게 《대일경(大日經)》을 중심으로 하는 태장계(胎藏界)만다라와, 《금강정경(金剛頂經)》을 중심으로 하는 금강계(金剛界)만다라로 나뉜다. 태장의 세계는 모태(母胎) 중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듯이, 만물을 내장(內藏)하는 진리 자체의 세계를 석가로 구현화한 것이고, 금강계는 석가의 인식은 경험계를 초월한 인식이지만 그같은 인식을 근거로 하여 경험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실천체계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극락정토(極樂淨土)의 모습을 그린 정토변상(變相)을 흔히 정토만다라라고 부른다. 이러한 만다라는 관상의 대상이기도 하며, 예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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