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佛典)을 올바로 평가하고 편찬하는 일
· 많은 자격 있는 사람들이 모여 불전(佛典)을 올바로 평가하고 편찬하는 일을 의미한다. 인도에서는 전후 4차례의 결집이 있었다고 한다. 제1회 결집은 석가의 입멸(入滅) 직후 500명의 유능한 비구(比丘)들이 라쟈그리하(王舍城)교외 칠엽굴(七葉窟)에 모여 마하카샤파(Mahkyapa:大迦葉)의 주재로 열렸다. 우팔리(:優波離)가 율(律)을, 아난다(阿難陀)가 경(經)을 그들이 듣고 기억하는대로 외고, 다른 사람들의 승인을 받아 확정했다고 한다.
그 후 석가 입멸 후 100년경에 계율에 대해 이론이 생겼으므로, 바이샬리(毘舍離)에서 야샤스)가 주재하는 제2차 결집이 있었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700명의 고승이 모였다 한다. 남방의 전승에 의하면 제3차 결집은 불멸(佛滅) 후 200년경에 아소카왕(阿育王) 치하의 서울 파탈리푸트라(華氏城)에서 열렸으며, 모갈리푸타 티사의 주재로 1,000명의 비구가 모여 경 ·율 ·논(論) 전부를 집성했다고 한다. 제1 ·제2 결집에 관해서는 남방불교나 북방불교 모두가 다 전하지만, 제3차 결집에 관해서는 북방불교에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제4차 결집은 2세기경, 카니슈카왕 밑에서 파르슈바(脇尊者) ·바수미트라(世友) 등의 주재하에 카슈미르의 비구500명이 모여 삼장(三藏)에 대한 해석을 가하였는데, 그것이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이 되었다 한다. 그러나 남방불교에서는 믿지 않고 있다.
사람의 마음 속에 나타나는 표상·상념·개념 또는 의식내용을 가리키는 말
· 원래는 불교용어로 진리 또는 불타(佛陀)를 관찰사념(觀察思念)한다는 뜻이며, 심리학용어로서의 관념은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으나 대개 표상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 뜻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표상 쪽이 약간 더 구체적이다. 관념은 영어의 ‘idea’이고, 표상은 독일어 ‘Vorstellung’의 번역어인데 현재는 대개 동의어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감각적 혹은 공상적 표상에서 이성적·지적 표상에 이르는 넓은 뜻의 표상 일반, 혹은 그 어느 하나를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된다. 철학용어로서는 감각적·감성적 표상에 대립하는 것으로 지적 표상 또는 개념, 나아가서는 그 복합체를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을 귀엽게 보고 칭찬할 때 쓰이는 말
· '기특하다'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신통하여 귀염성이 있다.> 이 풀이에 따르면 '기특하다'는 말하는 이나, 글 쓰는 이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을 귀엽게 보고 칭찬할 때 쓰이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즉 할아버지가 손주놈을 일컬어 '기특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낱말이 애초에 불가(佛家)에서 사용될 때에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일> 곧 중생제도(衆生濟渡)의 측은지심( 惻隱之心)을 지니고 무색계(無色界)의 천상에서 인간으로 내려오신 인류구원의 사건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극한 상황
· 순수한 불교용어 중 하나로 지옥(地獄)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산스크리트 naraka(나라카)의 발음을 그대로 옮겨 쓴 것으로, 본래는 밑이 없는 구멍을 뜻한다. 이것이 오늘날에는 일반용어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극한 상황’을 이르는 말로 바뀌었으며, 지옥을 뜻하는 말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어려운 곤경에 처했을 때 흔히 ‘나락에 떨어졌다’또는 ‘절망의 나락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늘 있는 예사로운 일
· 항다반(恒茶飯) 또는 항다반사(恒茶飯事)라고도 한다. 본래 불교용어로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을 의미한다. 극히 일반적이고도 당연한 일로서 불교 중에서도 선종(禪宗)에서 유래했다. 참선 수행을 하는 데는 유별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듯이 일상생활이 곧 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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