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궤합장(長跪合掌)은 호궤합장(胡(互)跪合掌)이라고도 한답니다.
장궤합장(長跪合掌)의 자세를 살펴보면,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상체를 일으켜
몸을 무릎에서 머리가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세우고
두 손은 합장을 하고,
두 발의 발끝은 세워서 바닥에 대고 버티는 자세랍니다.
장궤합장(長跪合掌)을 하는 방법을 말하면,
장궤합장은 먼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앉은 자세에서 엉덩이를 듭니다.
그럼 무릎이하의 발은 바닥에 닿아있겠지요?
옆에서 보면 마치 몸이 'L' 字 모양이 되겠지요?
그 자세에서 허리를 꼿꼿하게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세웁니다.
이때 두 발도 가지런히 세우고 발끝을 바닥에 댑니다.
이때, 발등이 바닥에 닿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 장궤합장(長跪合掌)은 어느 때 하느냐 하면요!
먼저 계를 받을 때, 즉 수계(受戒)를 할 때와
자자(自恣)를 할 때,
또 포살(布薩)시에도 이 자세를 취하구요!
우리가 부처님 전에 발원(發願)을 할 때도 이 자세를 취한답니다.
또한 이 자세로 염불(念佛) 수행이나 간경(看經) 수행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자자(自恣)시(時)에 장궤합장을 하였다는 경전 한 구절을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어느 해 여름안거를 라자가하의 기원정사에서 보냈다. 마침 안거가 끝나는 날이 되자 인근에서 수행을 하던 5백 명의 제자들이 자자(自恣)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달이 뜨자 규칙에 따라 모임의 우두머리인 부처님부터 자자가 시작됐다.
“대중들이시여, 이제 자자를 행하노니 지난 안거 동안 내가 몸으로나 입으로나 생각으로나 무엇인가 비난받을 일을 했거나 그렇게 보이도록 미심쩍은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요? 혹시 그런 일이 있다면 나를 불쌍하게 여겨 지적해 주소서. 그러면 이 자리에서 참회를 하겠습니다.”
그러자 장로 사리풋타가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몸과 말과 생각에 조금도 잘못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거룩하고 깨끗하게 한철을 보냈습니다.”
사리풋타는 이어 자신도 장궤합장(長跪合掌)을 하고 자자를 했다. 이번에는 부처님이 그의 청정함을 인정했다. 그 뒤 5백 명의 수행자들이 순서대로 자자를 했으나 아무도 비난의 말을 들은 사람이 없었다. 이를 지켜본 반기사라는 제자가 감격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즉흥시를 읊었다.
보름이라 청정한 달밤에
오백 명 대중이 모여 앉았으니
일체의 결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번뇌마저 다한 성자들이네.
맑고 깨끗하게 서로 친하고
어떤 구속도 다시 받지 않나니
해야 할 일을 이미 다해 마치고
애욕의 구름에서 벗어난 분들이네.
믿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세 가지 밝음으로 괴로움을 없애고
진리의 아들 되어 물러날 근심 없으니
위대한 성자의 후손들에게 경배하노라.
----------- 잡아함中에서 [회수경(懷受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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