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합장 반배

難勝 2008. 3. 12. 06:02

합장 반배(合掌 半拜)란, 합장(合掌)한 자세에서 그대로 허리를 굽혀 절하는 자세를 말한답니다.

이렇게 서서 합장한 자세에서 반배를 올린다고 해서 합장 반배(合掌 半拜)라고 합니다.

물론 손은 합장의 자세 그대로이구요, 허리는 통상 60도 정도 숙이시면 된답니다.

너무 얕게 그저 까딱하는 정도라면 경건해야할 절이 너무 경망스러워 보이게 되고, 또 허리를 너무 굽힌다면 그것도 너무 과장되어 보이고 보기에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보통 앉아서 반배를 하는 경우에는 보통 꿇어앉은 채 합장한 자세로 고개를 깊이 숙이고 허리를 굽혀 절을 하시면 됩니다.

가끔 부득이하게 꿇어앉은 자세가 아닌 가부좌(혹은 반가부좌)의 자세에서도 반배를 하기도 한답니다.

예를 들어 입정하실 때나 마칠 때, 혹은 참선을 시작하실 때와 방선을 하실 때는 모두 가부좌(혹은 반가부좌)의 자세에서 반배하게 되겠지요?


이 합장 반배(合掌 半拜)는 불자(佛子)가 불보살(佛菩薩)님께, 혹은 스님들께 절을 올릴 때 등은 마땅히 오체투지(五體投地)의 큰 절을 올리는 것이 원칙이긴 하지만, 오체투지의 절을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항상 할 수는 없겠지요.


예를 들어 야외에서나, 사람들이 많아 절을 하기에 비좁은 곳 등등 이러한 곳에서 오체투지를 드리긴 곤란하겠지요? 이럴 때는 합장 반배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합장 반배를 하시는 경우에도 합장하실 때의 마음 가짐과 오체투지의 큰 절을 올릴 때와 같은 마음 가짐으로 합장 반배를 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이 합장 반배는 어느 때 하시냐면요,

거리에서 스님을 뵈었을 때나 또 법우를 만났을 때 나누는 인사이구요.

일주문에 들어서시면서 법당 쪽을 향하여 절을 올릴 때,

법당에 가까워져서 사천왕문 등 절 입구를 들어서며 법당을 향해 절을 올릴 때,

사찰 마당에 있는 불상이나 탑에 예배할 때,

아까 말씀드린대로 큰 절을 올릴 수 없는 좁은 곳에서에서 절을 올릴 때,

불보살님께나 스님, 혹은 예배 대상에 오체투지의 절을 하시기 전과  마치신 후에,

법당에 들어가실 때나 나오실 때, 법당 문 옆에 살짝 비켜서셔서 부처님을 향하여,

또 불전에 쌀, 향, 초, 꽃 등 공양물을 올리시기 전과 올리시고 난 후에,

또, 경전을 보기기 전과 후, 염불이나 참선, 주력 등, 기도를 드리시기 전과 후,

공양을 하시기 전과 하신 후에,

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에도 큰 절 대신 거의 합장 반배를 하구요,


이렇게 경배의 대상에 큰 절을 대신 할 경우나,

불자의 기본 인사로서 합장 반배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합장 반배, 혹은 반배를 하실 때는 위에 말씀드린대로

마음으로는 큰 절을 하실 때처럼 경건하고 예경의 념이 담겨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겠지요.

또 합장 반배(반배)의 자세도 너무 얕게, 너무 깊이 숙이시는 것도 삼가하셔야 될 것 같구요,

또 몸과 합장한 손이 일치가 되어 숙여 손 끝만 아래로 쳐지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지요.

만일 손 끝이 아래로 쳐저서 반배를 드리는 대상쪽으로 가게 된다면 좀 그렇겠지요? 

또 합장 반배(반배)를 하시면서 엉덩이를 뒤로 쭉 뺀다거나,

어깨를 건들거린다거나 엉덩이를 씰룩거리거나 한다면 그건 정말 절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언제 어디서나 불자의 인사는 합장 반배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