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법당예절

難勝 2008. 3. 18. 05:02

법당으로 들어가는 문은 여러 개가 있는데 법당의 정면에 중앙 문이 있고 양쪽 옆에 각기 하나씩 문이 있다. 그리고 법당 좌우의 측면에 또 문이 하나씩 있는 것이 우리나라 법당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법당 안을 보면 가운데 상단이 마련되어 불보살님을 모시고 그 좌우에 신중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상단의 주좌(主座)를 기준으로 가운데 통로를 어간(御間)이라 하고 법당이 정면으로 난 가운데 문을 어간 문이라고 한다. 법당에 출입할 때에는 어간문을 이용해서는 안되며 측면으로 난 문이나 좌 . 우측의 문을 이용하여야 한다.

 법당은 부처님을 모시고 스님과 불자들이 정진하는 신성한 장소이므로 항상 정숙을 요한다. 문을 열 때에 요란한 소리를 내게 되면 다른 불자들의 기도 정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을 조용히 여는 행동 하나에서도 절제하는 수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법당 문을 열 때는 왼손으로 오른손의 손목을 받쳐 잡고 오른손으로 문고리를 잡은 다음 약간 들어올려서 문을 열어야 한다.

 법당에 들어서면 상단(上壇)의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반배 한다. 다음에는 법당에 들어간 목적에 맞는 행동을 하는데 공양을 올리기 위하여 불전으로 나아가거나 또는 예배를 하기 위하여 적당한 자리를 찾아간다. 이때는 합장한 자세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용히 걸어서 가야한다. 또 부처님께 절하고 있는 다른 불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또 상단을 중심으로 하여 가운데 통로인 어간은사용해서는 안되며, 부득이 어간을 지나갈 때에는 합장한 자세로 허리를 굽히고 경건하게 통과하여야 한다.

 부처님께 향이나 초를 올리기 위하여 준비하였더라도 이미 촛불이 켜져 있거나 향이 피워져 있으면 준비한 향과 초를 그대로 부처님 전에 올려놓는 것으로 공양을 대신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이 켜놓은 촛불을 끄고 자가가 준비한 초에 다시 불을 붙여 올린다든지 이미 촛불과 향불이 피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옆에 다시 촛불과 향불을 켜서는 안된다. 

 향을 올리는 방법은 합장한 자세 그대로 부처님 전으로 조용히 걸어 나아간다. 부처님 앞에 이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반배를 올린다. 그리고 향합에 있는 향이나 또는 준비한 향을 오른손으로 집되, 향의 중심부를 오른손으로 잡고 촛불에 향불을 붙인다. 향에 붙은 불을 입김으로 끄지 말고 손을 이용하거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경건하게 꺼야 한다. 불붙은 쪽이 위로 가도록 두 손으로 받쳐 잡되 오른 손은 향의 가운데를 잡고 왼손은 오른 손목을 받쳐 잡는다. 다음에는 향든 손을 이마 높이로 올려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표한 다음 향로 중앙에 똑바로 꽂는다. 그리고 합장한 자세로 반배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서 참배를 드리면 된다.

 부처님께 향 공양을 올린 다음에는 신중단에 나아가서 순서에 의하여 향을 올리고 참배한다. 혹 자리가 복잡할 때는 그 자리에서 방향만 틀어 참배해도 된다.

 법당에서 밖으로 나올 때에는 먼저 법당 안에 다른 불자님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한다. 자기가 마지막으로 법당을 나오게 되는 경우에는 촛불을 끄고 정돈한 후 나온다. 법당은 거의가 목조건물이므로 불조심에 항상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촛불을 끌 때도 불전으로 나아가 반배 후 손으로 불을 끄거나 별도의 기구를 사용하여야 하며, 촛불을 끈 다음 다시 뒤로 물러서서 합장 반배하고 법당을 나온다. 나올 때에도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합장한 자세로 법당의 옆문으로 와서 상단이 부처님전에 합장 반배 한 후 뒷걸음으로 법당문을 나온다. 법당을 나와서는 먼저 신발을 신고 뒷사람의 앞사람이 신발을 다 신을 때까지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기다린다. 또한 자기 신발을 다신은 후에는 다른 법우들의 신을 좋은 위치로 가져다주던가 흐트러진 신발이 있으면 가지런하게 놓는다.

'尋劍堂'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탱화(2) - 비로자나 삼신불 탱화  (0) 2008.03.18
불교 용어집(44) - 사리, 사리불, 사마타  (0) 2008.03.18
법구경 - 대구(對句) (1)  (0) 2008.03.18
사찰 예절  (0) 2008.03.17
탱화(1) - 석가모니 후불탱화  (0) 200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