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색(色), 향(香), 미(味) 등 3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차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도(茶道)는 정성스레 불을 피우고 물을 잘 끓여, 좋은 차를 간맞게 하여 마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 평범한 일체의 행위들이 정신을 가다듬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인들은 도(道)로 승화시켜 찻일을 다도라 하였다.
한국의 다성 초의선사는 차의 기본을 `겸손'과 `덕행'이라고 하였다.
차를 달이는 모든 과정에 정신을 곧추세우지 않으면, 색과 향은 물론 맛도 바로 내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차를 마실 때 형식적인 예절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세는 정좌하고, 눈은 앞사람을 직시하지 말 것이며, 언행은 조용하게, 남의 말이 끝나면 조금 후에 말을 이을 것이고, 손은 공손하게 할 것이며, 차를 마실 때도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이러한 차예절도 몸에 익고 습관이 되면, 자신과 이웃에게 흐뭇함을 줄 수 있다.
우리의 차 마시는 예절은 중국과 일본과는 조금 다르며, 우리의 전통다도의 순서는,
1. 다구와 물과 차를 준비하고 찻상을 바로 배열한다.
2. 숙우에 물을 담아 그 물을 다관에 부어 다관을 데운다. 예열을 주기 위해서이다.
3. 예열을 주기 위해 다관의 물을 찻잔에 나누어 따라 찻잔을 데운다.
4. 차 우릴 물을 숙우에 받아 식힌다.
5. 예열된 다관에 차를 넣는다.
6. 알맞은 온도(60∼70℃)로 식힌 숙우의 물을 다관에 넣는다.
7. 찻잔의 물을 퇴수기에 버리고,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려 다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한다.
8. 차가 우러나면 찻잔을 옮겨가며 조금씩 나눠 따르며, 그 양은 7부를 넘지 않도록 한다.
9. 찻잔을 잔 받침에 올리고 연장자 순으로 `드십시오'라고 말하며 목례를 한다.
10. 주인은 손님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찻잔을 든다.
11. 차는 세 번으로 나눠 마시는데, 마실 때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잎차를 마실 때는, 잔 받침은 그대로 두고 두 손으로 잔을 들어 오른손으로 잔을 잡고 왼손으로 잔을 받친다. 말차를 마실 때는, 다 같이 마시지 않고 주인이 주는 대로 마시는 찻잔은 두 손으로 안전하게 감싸 쥐고 천천히 한꺼번에 마신다.
12. 주인은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두 번 째 차를 낼 물을 숙우에 따라 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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