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2월 15일은 부처님께서 일체의 번뇌를 끊어 열반에 드신 날이다. 부처님
의 열반은 이 세상의 모든 번뇌를 확실히 끊었다는 점에서 반열반 이라고도 한
다. 즉,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교화하시던 시기는 인연의 꺼풀인 육체를 지니신
단계이지만, 그 꺼풀조차 벋었다는 점에서 깨달음의 큰 완성으로 보는 것이다.
불자들 또한 몸을 바르게 하고 노여움을 참고 악심을 버리고 탐욕을 버리고
열반의 경지를 성취하겠다는 서원을 세우며 기념법회를 가진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이미 열반과 같은 것이다. 부처님 또한 깨달음을 얻은
후 바로 열반에 드려고 했으나 제석천(하늘의 최고신)이 권청을 하여 깨닫지
못한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해주실 것을 간청한다. 이에 40여년간 다니시며 중생
을 교화 하시다가 80이라는 나이로 육체의 옷을 버리신 일을 말한다. 깨달음을
얻어서 이미 해탈하였으나 중생교화를 위해 육신이라는 옷을 40여년간 더 지니
고 계시다가 이마저 버린것을 완전한 열반에 드신 날이 바로 열반절이다.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것은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된다."라는 유훈을 남기셨다. 열반에 이르러 남기신 이 유훈이
의미하는 것은 중생들의 의지처는 어떤 절대적인 신이나 교리가 아니라, 자신
안에 존재해 있는 참된 불성에 의지하라는 뜻으로 불교가 추구하는 바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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