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법구경 - 바보

難勝 2008. 3. 24. 04:54

제 5 장 바 보


60. 잠 못 이루는 이에게 밤은 길고, 지쳐있는 자에겐 지척도 천리다. 바른 진리

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에게 윤회는 길다.


61. 자기보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이를 만나 길을 갈 수 없거든 차라리 혼가서 길

을 가라.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62. 어리석은 사람은 '이아이는 내 아들이다' 또는 '내게는 재산이 있다' 고

생각하면서 번민한다. 벌써 자신조차 제 것이 못되는데, 어찌 아들이나 재산

을 제 것이라 할 것인가!


63.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어리석은 줄 알고 있다면 그 만큼은 어진 이인 것이

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슬기롭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정말 어리

석은 사람이다.


64. 어리석은자가 한평생 어진 이를 섬기더라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마

치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는 것] 같으리.


65. 지혜있는 이는 한 순간이나마 어진 이를 섬긴다면 곧 진리를 깨닫기를, 마

치 혀가 국맛을 [알듯이] 깨달으리.


66.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원수처럼 대하여 행동한다. 괴로운 결

과를 부를 몹쓸 행실을 하면서.


67. 행동한 뒤에 뉘우치거나, 눈물을 흘려 울면서 그 대가를 받는다. 이런 행실

은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


68. 행위한 뒤에 뉘우치지도 않고 즐거워하고 반갑게 그 대가를 받게되는 행실

은,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69. 어리석은 자는 악도 그 과보가 생기기 전엔 그것을 꿀같이 달콤하게 생각한

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악의과보가 생기면 그 때에야 괴로움을 맛본다.


70. 어리석은 사람은 가령 몇달을 [쿠사]풀을 놓아 [적은]음식을 먹는 고행을

하더라도, 진리를 생각하는 사람의 16분의1 만큼도 값어치가 없다.


71. 나쁜행실을 해도 새로 짠 우유처럼 곧 굳어지지 않는다. 재로 덮인 불씨처럼

타면서 어리석은 자를 따른다.


72. 어리석은 자에게 지혜가 생겨도 마침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지혜는] 도

리어 그의 머리를 부수면서 그의 행운을 좀먹는다.


73. 어리석은 사람은 헛된 명성을 바란다. 수도자들 가운데는 웃자리를, 승단 안

에서는 다스리는 권력을, 다른집에 있어서는 공양을 [바란다.]


74. [집에 있는 이나 집떠난 이나 이것을 한 것은 나라고 생각하라. 그들은 해야

할 일이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든 무었이나 내마음을 따라야 한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생각이요, 욕심과 교만은 점점 커만 가리라.


75. 하나는 이익으로 인도하는 길이요. 하나는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부

처님의 제자인 수도승은 이치를 깨닫고 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 외로운

길 걷기에 한결 같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