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탱화의 주존인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사문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천의 대신 가사를 입고 있으며 삭발을 하고 있다.
오른손은 투명한 구슬인 장상명주를 가볍게 쥐고 있고,
왼손에는 육환장(석장)을 쥐고 있다.
육환장의 윗부분의 여섯 고리는 육바라밀을 상징하고,
머리부분에 불상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 부처님은 '각화정자제왕여래'라고 한다.
지장탱화도 몇 가지 형식으로 그려졌다.
첫째, 지장보살이 단독으로 그려진 것으로 고려시대나 조선초기에 많았으며,
대부분 앉아있는 좌상보다 서있는 입상으로 조성되었으며, 흔히 두건을 쓰고 석장(錫杖)을 짚은 채 투명한 보주를 들고 있다.
둘째, 지장삼존상으로 모셔진 경우에는 중앙에 지장보살이 있고
좌우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거느린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중앙의 지장보살은 좌상으로 양 협시존상은 입상으로 표현한다.
셋째, 지장보살과 그 권속들이 배치되는데, 중앙에 지장보살은 삭발형으로 결가부좌를 했거나 반가좌의 모습을 취하면서,
손에는 석장과 구슬을 쥐고 있다. 좌우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협시하고, 이외에 보살이 4~6명씩 배치되기도 하며, 윗부분에는 지장원찬 23존불이 그려지기도 하고 지옥의 나찰등 권속들이 배치되기도 한다.
넷째,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그리고 10왕과 기타 권속들이 함께 배치된 형식이다.
이와 같은 형식의 지장탱화는 몇 가지 특징적인 구도가 있는데,
지장보살의 머리 모양에서 조선시대 후기부터 두건형보다 삭발형이 많았고,
앉은 모습도 반가좌보다는 결가부좌형이 다소 많이 나타나고,
대부분 왼손에 석장을 쥐고 오른손에 보주를 잡은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尋劍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구경 - 어진 이 (0) | 2008.03.26 |
---|---|
스님을 대하는 예절 (0) | 2008.03.26 |
Re:Re:불교신문에서 가슴치는 글 - 게송 (0) | 2008.03.24 |
Re:불교신문에서 가슴치는 글 - 물은 물로 씻을 수 없다 (0) | 2008.03.24 |
탱화(7) - 미륵탱화 (0) | 2008.03.24 |